“대만을 꼭 이겨 결승전에서 일본과 한 번 더 붙고 싶다. 대만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일본에 아쉽게 패한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돌아봤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분패했다.
1차전에서 호주를 3-2로 눌렀으나, 일본에 덜미가 잡힌 한국은 이로써 결승 진출 확정을 18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대만전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은 대만을 꺾을 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상대 선발투수 스미다 치히로에게 타선이 꽁꽁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스미다는 이날 77개의 볼만 뿌리며 7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괴력을 선보였다.
단 소득도 있었다. 선발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어 등판한 오원석(SSG랜더스·1이닝 무실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1이닝 무실점) 등도 호투하며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침체돼 있던 타선도 9회초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의 솔로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대만에 이겨 다시 일본과 붙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를 총평해주신다면.
- 이의리가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 사사구 3개가 있었지만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초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연결이 잘 안 된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김휘집의 홈런이 나왔다. 게임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Q. 투수 세 명으로 경기를 끝내셨다.
- 이의리가 6회까지 잘 막았다. 두 투수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
Q. 스미다의 투구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너무 쉽게 던지는 것 같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떨어지는 포크로 삼진을 잡는다. 아주 훌륭한 선수인 것 같다. 영상을 봤는데 영상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유리한 카운트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변화구를 던진다.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Q. 2경기 연속 타선이 좋지 못했는데, 김휘집의 홈런이 나왔다.
- 내일(18일) 나오기 전에 (대만의) 선발투수, 중간투수들 분석을 많이 하고 나와야 될 것 같다. 국제대회는 처음 보는 투수들이 많아 쉽게 공략을 못 한다. 대만전은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겠다. 완봉패를 했으면 분위기가 안 좋았을텐데 김휘집이 홈런을 쳤다. 내일까지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결승에서 일본과 또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는데.
- 내일(18일 대만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대만을 꼭 이겨 결승전에서 일본과 한 번 더 붙고 싶다. 오늘 한 경기 했는데, 내일 대만을 이기고 또 결승에서 만난다면 영상을 더 열심히 보고 공략법을 생각하겠다. 일본은 투·타 모두 좋은 팀이다. 다음에 만나면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