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집중력이 올라왔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블로킹 4개-서브 4개-후위공격 13개 포함 39점을 올리며 팀의 3-2 대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1, 2세트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지만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3세트부터 자리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바꾼 후 펄펄 날았다. 1세트 9점-40%, 2세트 7점-30%에 그쳤다. 팀 역시 1, 2세트를 내주며 시작했다. 3세트 10점-54.55%, 4세트 8점-88.89%, 5세트 5점-62.5%로 확 달라졌다. 팀도 웃을 수 있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1, 2세트는 잘했는데 3세트부터 요스바니가 아포짓 자리로 가더라. 우리 선수들이 적응을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요스바니가 공격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게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요스바니는 “수비 부담을 덜고 3세트부터 공격에 집중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좋다”라며 “1세트 들어가기 전부터 ‘3-0으로 이기자’라는 마인드로 들어갔다. 1, 2세트 지면서 의기소침했는데 다행히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플레이를 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1라운드 6경기 161점 공격 성공률 55.81% 리시브 효율 31.11%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5승과 함께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대한항공전에서는 14점 공격 성공률 37%에 머물렀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전 때는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렇지만 트레이너 선생님이 치료도 잘해주고, 집중력 갖고 하려 했다. 스스로 지쳤다는 걸 잊고 좋은 플레이하려 노력했다”라며 “오늘도 출혈이 있었지만 집중력으로 이겨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2017-18시즌 이후에는 봄배구도 가지 못하며 최근 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V8에 빛나는 명가임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 그렇지만 올 시즌 요스바니가 합류한 이후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함께 선두권에서 싸우며 봄배구 희망을 키우고 있다. KB손해보험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승점 2점을 추가하며 3위로 올라섰다.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라왔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앞서 2연패를 했어도 선수들 독려하고 으샤으샤하며 이겨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2021-22시즌 대한항공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요스바니는 “한국 생활은 늘 만족하고 있다”라며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의 멘탈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가정이 생기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게 달라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