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할수록 어렵고, 책임감도 있어야 하는 포지션에요.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재밌고, 도전 의식도 생겨요.”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2)은 지난 2021년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올 시즌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한지 세 번째 시즌.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으나 1라운드 막판 복귀했다.
올 시즌 5경기 42점 공격 성공률 31.58% 리시브 효율 19.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37점 공격 성공률 38.64% 리시브 효율 33.52%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치가 떨어졌다. 아무래도 아직 부상 여파가 남은 듯한 모습.
그럴 때마다 정지윤은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두 선수는 현재 현대건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위파위는 정지윤에 대해 “지윤이는 너무 잘하는 동생이다.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지윤아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위로하고 다독이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윤은 “아무래도 1라운드 막판이 되어야 합류했다. 그럴 때마다 위파위 언니가 많이 도와준다. 경기, 연습할 때도 그렇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주는 편이다. 또 한국말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격려해 준다”라고 웃었다.
이제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 어색하지 않다.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서라도 정지윤이 성장해야 한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책임감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나는 더 재밌다. 많이 힘들지만 깨 나가는 재미가 있다. 도전 의식도 생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영기)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강성형) 감독님도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이시다. 리시브도 많이 알려주시고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을 써주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지윤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프로 통산 157경기 1495점 공격 성공률 39.28%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 등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 충분히 타팀의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는 “부상당하고 나서 FA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금도 신경 안 쓴다. 나의 기량을 올리는 게 우선적이다.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