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KS 우승 반지 끼고 팬분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
26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2023 KT 위즈 팬 페스티벌이 열렸다. 주장 박경수, 박병호, 고영표, 엄상백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2024 신인 선수들이 2500명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 페스티벌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격려금,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고 이후에는 레이디 위즈(치어리더)의 특별 공연 및 2024 신인 선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팬 페스티벌 어워즈 올해의 기량발전상, 올해의 아이콘상, 베스트 브로멘스상, 올해의 하이라이트상, 올해의 마법사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팬 여러분들이 투표하고, 팬들이 직접 시상하기에 의미가 있었다.
선수들의 특별 공연 및 2023 아듀 응원전 그리고 선수단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올 시즌 KT의 시즌은 마법과도 같았다. 6월초만 하더라도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KT였지만, 부상 앞에서는 웃지 못했다.
그렇지만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오면서 KT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순위를 한 단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반기 37승 41패 2무로 마쳤던 KT는 후반기 42승 21패 1무 승률 0.66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후반기 승률 1위. 79승 62패 3무. 승패 마진 +17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두가 놀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KT의 마법은 계속됐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줬지만 3, 4, 5차전을 내리 가져오며 웃었다. 2패를 할 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높게 예상했지만 KT는 또 한 번 마법을 썼다.
2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LG 트윈스에 1승 4패로 패하며 V2에는 실패했지만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마법 같은 결과를 낸 KT 선수단에게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팬 페스티벌에 참가한 2500명의 팬들도 2023시즌 영상이 나올 때마다 큰 함성과 함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이크를 잡은 박병호는 팬들에게 약속을 했다. 내년 이맘때에는 준우승이 아닌 우승 반지를 끼고 팬들과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 2021시즌 종료 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박병호. 이적 후 첫, 개인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웃지 못했다. 5경기 타율 .111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가슴이 아팠다. 팬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아쉬웠다. KT에 와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여기 있는 팬분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반지를 위해 뛰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나에게 실망, 자책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 겨울에 다시 준비 잘하겠다. 내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반지를 끼고, 팬분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500명 팬들 앞에서 현역 1년 연장 의사를 밝힌 주장 박경수도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 잘해서 높은 곳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단 준비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