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 137km-> 순수 신인 최고 활약 KIA 루키 “구속은 신경 안 써” 왜?

KIA 타이거즈의 루키 윤영철은 올 시즌 137.6km의 직구 평균 구속으로 순수 신인 최고 활약을 펼쳤다.

그런 윤영철에게 여전히 구속 욕심은 없다. 보다 좋은 투구 내용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내년 시즌 목표다.

2023년 KIA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윤영철은 올 시즌 25경기서 8승 7패 평균자책 4.04의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신인왕을 비롯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문동주의 존재로 올해의 최고 신인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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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영철은 고졸 1년차 루키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과 좋은 경기 운영을 펼치며 순수 신인 가운데선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은 윤영철에게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요소다. 10승은 무산됐지만 8승을 수확했고 양현종(171이닝)과 이의리(131.2이닝)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22.2이닝을 던지며 토종 선발의 한축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이후에는 마무리캠프를 소화하며 또 한 번 구슬땀을 흘렸다.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만난 윤영철은 “체력적으로 부족했던 것도 많았기 때문에 런닝이나 웨이트 같은 것도 하면서 체력을 많이 기르고 투구폼도 조금씩 교정하고 있다”고 현재 근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영철은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계속 꾸준히 운동하면서 어리니까 몸을 먼저 만들어서 내년 안 다치고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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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은 이닝이다. 윤영철은 “아무래도 일단 이닝을 좀 많이 던진 것에 대해서 좀 만족하고 있다”면서 “원래 감독님께서 100이닝 정도로 (올 시즌 계획을)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것보다 20이닝 정도를 더 전졌는데 이닝은 일단 선발 투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 거기에 가장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도 올 시즌 윤영철에게 최대 100이닝 정도를 예정했는데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0이닝 이상을 더 맡겼다. 그만큼 윤영철이 KIA 마운드에서 차지한 비중이 컸다.

첫 시즌 신인의 경우 후반기 체력적인 한계를 실감하는 경우가 많다. 고교 대회보다 훨씬 늘어난 일정과 원정 경기 이동 등의 영향 탓에서다.

윤영철은 “나는 잘 몰랐고,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보기엔 후반기 때 ‘많이 지쳐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면서 “그때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걸 느꼈기에 내년 시즌까지 준비 잘 해서 후반기에도 안 지칠 수 있도록 잘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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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암고 재학시절 윤영철은 현장에서 지켜봤던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눈에 띌 정도로 피지컬이 더 좋아졌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도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날 정도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다.

윤영철 역시 “형들이 가끔 데뷔 전 영상이랑 지금이랑 보면 ‘덩치가 엄청 커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그래서 조금 느끼고 있다”면서 웃어보였다.

탁월한 제구와 싸움닭 같은 공격적인 운영 등 윤영철은 투수로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좌완이라도 올 시즌 평균이 137.6km 정도에 머물고 있는 구속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윤영철은 “(구속에 대한 욕심) 그건 일단 딱히 아직까진 없다. 하다 보면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단시간 무리하는 것보단 할 수 있는 선에서 안 다치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욕심은 없는 것 같다”며 현명한 답을 들려줬다.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스포츠 대상에서 신인왕을 받은 문동주는 “윤영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KBO리그 신인상에서도 문동주는 111표 가운데 85표를 받아 15표를 받은 윤영철을 제치고 수상한 바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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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프로 2년차이지만 지난해 28.2이닝만을 소화하면서 신인왕 자격을 유지했기에 올해 수상했다. 하지만 순수신인으로 좋은 투구를 펼치며 신인왕 레이스를 함께 펼친 윤영철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이같은 소감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윤영철은 “크게 신경 안 쓴다. 어쨌든 나 역시 (문)동주 형이 받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서로 경쟁하면서 더 힘낼 수 있어서 나는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인선수로서 기록들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윤영철은 “신인이든 몇 년 차 선수든 1군에 있으면 똑같은 야구 선수이고 최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연차는 신경 안 쓴다. 연차에 비해서 잘했다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아쉬운 게 많아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국가대표 발탁과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윤영철은 “어느 상이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긴 한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고 투수상 같은 그런 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면서 국대 발탁에 대해선 “그건 리그에서 잘하다 보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잘하는 게 가장 우선이기에 KIA에서 내년 잘 하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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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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