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턴오버로 흐름을 넘겨준 것 같다. 고비를 자꾸 넘겨야 선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할 수 있다.”
공동 3위 복귀에 실패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원큐는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53-60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7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 51-56으로 무릎을 꿇었던 하나원큐는 이로써 2연패에 빠지며 10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번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을 시 삼성생명(8승 8패)과 함께한 공동 3위로 복귀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1쿼터를 15-17로 마친 하나원큐는 2쿼터 초반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더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크게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는 큰 나비효과로 돌아왔다. 전반이 끝났을 당시 28-27로 근소히 앞섰지만, 3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공세에 고전했다. 여기에 턴오버까지 속출하며 끝내 리드를 내줬다. 이후 4쿼터 막판에는 거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끝내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김도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제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며 “3쿼터에 찬스를 많이 못 잡고, 잦은 턴오버가 나온 것이 흐름을 넘겨준 것 같다. 제가 좀 더 잡아줬어야 하는데 놓친 것이 아쉽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4라운드 시작했으니 (올스타 브레이크) 쉬고 와서 잘 준비하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나원큐의 센터 양인영은 이날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긴 출전 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김도완 감독은 “본인이 열심히 하려다가 파울이 나오는데, 조금은 요령있게 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날 상대한) 배혜윤도 파울이 없어서 계속 뛰었던 게 아니다. 상대는 파울을 하면서 요령있게 안 불리게 하는데 우리는 너무 정직하게 수비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게 경험이다. 조금 더 노련한 선수들이 되면 파울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다음 동작으로 빨리 넘어갈 수 있는데 아직은 선수들이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런 고비를 자꾸 넘겨야 선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할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