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조연? 이시우는 시우 타임의 주인공이다 “경쟁력 있는, 서브 좋은 OH로 팬들의 기억 속에”

“경쟁력 있는 서브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남고 싶어요.”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30)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강력한 서브가 장점인 이시우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강력한 원포인트 서버로 자리매김했다. 한 시즌 평균 12개에서 16개의 서브 득점에 머물지만, 힘 있는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팀에 연속 득점의 물꼬를 틔어주는 역할을 하곤 했다. 서브 하나로 국가대표로 뽑힌 적도 있다.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이시우의 서브 타임이 오면 홈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는 ‘천안현대 이시우! 이시우!’가 크게 들린다. 강서브에 팬들의 힘 있는 목소리까지 더해지니 원정팀 입장에서는 힘들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 이시우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시우는 2세트 15-16에서 동점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224경기 만에 이룬 기록이며, V-리그 역대 47호. 주전이 아닌 이시우가 100서브를 달성한 건 의미 있는 일.

경기 후 만난 이시우는 “승리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100서브 득점을 달성한 것도 기분이 좋다. 팬분들이 많은 축하를 전해줬는데 감사하다. 몇 개 안 남은 걸 알고 있었기에 어깨 힘 빼고 넣었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프로 데뷔 시즌부터 지금까지 이시우는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했다. 그저 서브 한 번 넣으러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중압감은 엄청나다. 단 한 번의 기회이기에 범실 없이 때려야 하고, 또 흐름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 서브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팀에 힘을 줘야 한다. 무엇보다 웜업존에서 쉬다 서브를 해야 하니 다른 선수들보다 부담감이 크다.

이시우는 “처음 왔을 때부터 원포인트 서버는 나의 역할이었다. 물론 나도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는데, 뛰지 못했기에 힘들었다. 팬분들과 가족들이 많이 챙겨줬기에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내가 힘들거나 지치곤 할 때마다 누나가 ‘네가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언제나 당근보다는 채찍을 줬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이시우를 단순한 원포인트 서버로 평하지 않았다. 진 대행은 “믿음이 가는 선수다. 팀에서는 중고참인데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저 원포인트 서버가 아닌, 난 서브를 매우 잘 때리는 아웃사이드 히터라 말하고 싶다. 난 시우에게 아웃사이드 히터로서의 역할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월등한 서브가 있기에 가려지는 것뿐이다. 지금 충실히 훈련하고 있고, 팀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100서브 득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시우라는 선수가 꾸준하게 경기에 임했기에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이시우. 사진=KOVO 제공

이시우는 “내가 듣고 싶은 말 중에 하나다. 원포인트 서버로 기억해 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진순기 감독대행님 말씀처럼 경쟁력 있는 서브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200서브 득점도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를 뛰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빠르게 200서브 득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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