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의 존재감은 개막전부터 빛났다.
카타르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서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카타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그리고 A조 1강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가 선제골 및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전 대회 득점왕 알무이즈 알리의 추가골도 빛났다.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은 아피프였다. 그는 전반 45분 알무이즈 알리 기점, 유서프 압두리사그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카타르의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카타르는 이보다 더 일찍 선제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전반 6분 알무이즈 알리가 후방에서 전해진 크로스를 받아 슈팅, 득점한 것이다. 알무이즈 알리는 골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자축했다.
그러나 SAOT가 변수였다. 알무이즈 알리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레바논 수비진보다 앞서 있었던 것이 잡힌 것.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SAOT는 이번 아시안컵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륙 연맹 주관 대회 중 처음 도입됐다.
SAOT는 볼 안에 있는 센서, 그리고 12대의 지붕 카메라를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볼 안의 센서는 위치와 방향을 초당 500회 측정, 데이터를 전송한다. 지붕 카메라는 선수들의 신체 29지점 움직임을 초당 50회 측정한다.
SAOT는 VAR과 함께 아시안컵 오심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오심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변수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2019년 무려 9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던 알무이즈 알리는 아쉽게도 이번 아시안컵에선 SAOT를 통해 득점이 취소된 첫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알무이즈 알리는 후반 56분 모하메드 와드의 택배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마무리, 카타르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는 한방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