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03승 아버지 등번호 51번 달고 뛴다…삼수 끝 韓 입성한 전설의 딸, 배구여제와 함께 흥국생명 1위 탈환에 힘 보탤까

아버지의 등번호를 달고 한국 무대 정복에 나선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치러지는 여자부 첫 경기.

4라운드 마지막 경기 GS칼텍스전에서 1-3으로 패한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던 흥국생명. 브레이크 기간에 결단을 내렸다. 저조한 경기력과 함께 태도 논란을 일으켰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집으로 보냈다.

윌로우의 아버지, 전설 랜디 존슨하면 떠오르는 등번호 51번. 사진=MK스포츠 DB
윌로우의 아버지, 전설 랜디 존슨하면 떠오르는 등번호 51번. 사진=MK스포츠 DB
사진=윌로우 SNS 캡처
사진=윌로우 SNS 캡처

대신 데려온 선수는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다. 윌로우는 세 번의 도전 끝에 V-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윌로우는 2020년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했다.

지난 26일 국제이적동의서(ITC) 및 취업 비자 완급이 완료되면서, 도로공사전은 윌로우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윌로우는 김천 원정길에 동행한다. 성격도 좋더라. 그래도 어느 정도의 적응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로우가 흥국생명에서 달 등번호는 51번. 윌로우의 아버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이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랜디 존슨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년 동안 MLB에서 뛰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사이영상만 4년 연속 포함 5번 받았고, 올스타로도 10번 선정됐다. 1990년에는 노히트 노런, 2004년에는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2010년 1월 은퇴한 후 2015년에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윌로우 SNS 캡처
사진=윌로우 SNS 캡처

랜디 존슨 하면 떠오르는 등번호 51번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상황.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전 소속팀에서 44번을 달았고, 또 4번 아니면 44번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한국에서는 숫자 ‘4’가 안 좋은 숫자라고 들어서, 51번으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윌로우는 흥국생명 전 소속팀인 애슬래틱 언리미티드에서는 44번을 달았다.

윌로우의 데뷔전인 동시에 흥국생명으로서는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경기다. 1-2라운드 11승 1패로 다른 팀들을 압도했지만 3라운드 3승 3패, 4라운드 4승 2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승점 50점(18승 6패)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58점 19승 5패)과 8점 차로 벌어졌고, 3위 GS칼텍스(승점 43점 15승 9패)와는 승점 7점 차로 좁혀졌다.

사진=윌로우 SNS 캡처
사진=윌로우 SNS 캡처

옐레나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던 상황에서 김연경이 고군분투했다. 24경기 520점 공격 성공률 45.23% 리시브 효율 41.33%로 공수 맹활약하고 있다. 김연경의 어깨에 있는 부담감을 윌로우가 덜어줘야 한다.

이제 남은 경기는 12경기.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이제는 패하더라도 최소 승점 1점은 따야 하는 상황.

윌로우는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1위 탈환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윌로우는 “나의 장점은 팀에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코트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경기에서 계속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윌로우는 “흥국생명에 오게 되어 너무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되고, 챔피언십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팬분들이 나를 두 발 벌려 환영해 줬다. 팬들과 팀을 위해 코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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