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에는 외야 기대주가 한 명 있다. 바로 김재혁(25). 제주고-동아대 출신으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혁은 2022시즌 15경기 타율 0.242 8안타 3타점을 기록하다 그해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2023시즌 퓨처스 50경기 타율 0.267 31안타 2홈런 16타점 26득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전역 후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는데, 박진만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에 “작년에 마무리캠프 때 봤는데 몸이 많이 좋아졌더라. 이전에 2군 스태프로 있을 때도 지켜봤던 선수다.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몸도 그렇고 마음도 좋아진 것 같다. 외야진 경쟁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혁은 일본 팀과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12일 닛폰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는 0-13 굴욕패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홈런으로 인상을 남겼다. 외야 수비 외에도 대학 시절 경험을 토대로 1루 수비도 맡으며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김재혁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경험하고 있는데 날씨가 너무나도 좋다. 경기도 많이 뛰니 좋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에서의 시절은 잊을 수 없다. 남자는 군대에 다녀오면 변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김재혁 역시 상무에서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다.
그는 “타격과 수비 모두 집중했다. 그래도 타격보다는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은 것 같다. 상무에서 외야 세 자리를 다 훈련했기에, 어느 자리에 서더라도 문제는 없다. 또 웨이트 훈련장도 너무 좋아서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군대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예를 들면 경기 때 들뜨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스로 느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 잘하는 팀이랑 붙으면 기가 죽었을 텐데, 이제는 ‘잘하는 선수여도 나도 똑같은 선수니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간다. 예전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주전은 아니다. 삼성은 다가오는 시즌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김현준 체제로 주전 외야를 꾸릴 전망. 그렇지만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데 있어 주전급 백업 선수가 있어야 한다.
김재혁은 “1군에서 100경기 이상 뛰고 싶다. 뛰면서 잘 풀린다면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하고 싶다”라며 “2022시즌 중간에 상무를 가서 아쉬움이 많았다. 빨리 군대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와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 시즌 빠르게 움직이던가, 아니면 장타를 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재혁은 “그라운드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늘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