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요? 한 이닝에 탈삼진 3개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 투수 전준표(19)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전준표는 서울고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키움 지명을 받은 선수.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강력한 구위가 장점으로 뽑히고 있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 키움은 전준표에게 2억 1천만원에 계약금을 선물했다.
지난 3일 키움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대만 가오슝시 국경칭푸야구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전준표는 “몸은 거의 다 만들진 것 같다. 처음에는 첫 시즌이기도 해서 ‘어버버’했던 것 같은데(웃음),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만족스럽다”라고 운을 똈다.
이어 “첫 시즌부터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웨이트도 많이 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보완하려 노력했다. 특히 원주 마무리캠프 끝나고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는데, 그 시간이 정말 나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위해 힘든 운동도 마다하지 않았고, 식단에도 신경을 썼다.
그는 “형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즌 중에 근육이 다 빠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웨이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체지방 관리에 집중했고, 단백질 음료도 많이 먹었다. 기름진 음식도 최대한 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준표는 지난 2일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으니 세이브 상황. 전준표는 1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2월 27일 중신 브라더스와 경기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동기 김윤하, 3년 선배 장재영과 함께 키움의 마운드 미래로 불리는 전준표다.
전준표는 “(홍원기)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3구 안에 승부를 보라고 말씀하셨다. 볼넷을 내준 게 아쉽지만 좋게 끝나 만족하고 있다”라며 “그때 퉁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듣는데 데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또 (김)혜성이 형을 비롯한 선배들과 야구를 하면서 ‘내가 진짜 프로에서 형들과 야구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웃었다.
최고 구속 151km에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장점인 전준표의 롤모델은 키움의 에이스 팀 선배 안우진. 비록 안우진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나면서, 당분간 뛰지 못하지만 언젠가 함께 호흡하며 뛰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준표는 “안우진 선배님은 투구 폼이 굉장히 부드럽고 일정하시다.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슬라이더가 좋으신데 슬라이더도 배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가장 맞붙고 싶은 타자는 서울고 모교 선배 KT 위즈 강백호다. “강백호 선배님은 서울고 레전드였다. 소문이 많이 났었다. 붙어보고 싶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 두산 베어스 김택연,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 삼성 라이온즈 육선엽 등 다가오는 시즌에는 유망한 1라운드 투수들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준표 역시 신인 투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전준표 역시 “1라운더에 대한 무게감이 있는 건 당연하다. 잘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가진 모습만 잘 보인다면 결과는 좋게 나올 것이다. 언제나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준표는 “1이닝 3탈삼진이 목표다. 키움의 우승에 주축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며 “시즌 들어가기 직전까지 나의 장점을 더 돋보이게 만들겠다. 자신감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다. 고척돔으로 찾아와 항상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가오슝(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