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님에게 양해를 구했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가진다.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왔다. 서울시리즈는 20일과 21일 열린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개막전에 맞춰 준비 중이다. 우리가 이런 큰 축제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동헌. 김동헌은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전이 끝난 후 샌디에이고전도 치러야 한다. 하루 두 탕을 뛰어야 하는 셈이다.
충암중-충암고 출신으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서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으며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김동헌은 102경기 타율 0.242 51안타 2홈런 17타점 22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신인 포수가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동헌은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 결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시즌 종료 후에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도 참가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SSG 랜더스 떠난 이지영이 없는 상황에서 키움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에게 양해를 구했다. 감독님께서도 OK 하셨다. 김동헌 선수가 9이닝은 아니지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넣었다. 이런 경험이 흔치 않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 그는 기회가 된다면 팀 코리아와 키움 소속으로 모두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김혜성 선수는 불가”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후가 떠나고 안우진도 없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강팀인 걸 떠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빅리그 같이 하는 게 영광이다. 선수들도 느낄 것이다.이 선수들에 대한 플레이를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