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6연패 탈출에 1715일 만의 만원 관중까지…꽃감독 출발 완벽했다 “뜨거운 응원 덕분 승리” [MK광주]

‘꽃감독’의 출발은 완벽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리그 개막전에서 사령탑 데뷔승을 달성했다. 구단 개막전 6연패 탈출과 더불어 1715일 만의 만원 관중 열기 속에 나온 기분 좋은 승리였다.

KIA는 3월 23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온 개막전 6연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이날 개막전이 열린 광주-챔피언스 필드는 2만 500석이 모두 매진(챔피언스 필드 개장 뒤 29번째 만원 관중 경기)됐다. 최근 챔피언스 필드가 매진됐던 경기는 무려 1715일 전인 2019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 경기에선 이범호 감독의 은퇴식이 개최됐다. 최근 홈 개막전 만원 관중 기록도 5년 전인 2019년 3월 23일 LG 트윈스전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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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윌 크로우였다.

KIA는 1회 초 선취점을 빼앗겼다. 크로우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 2명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크로우는 최주환에게 6구째 151km/h 속구가 통타당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선제 2점 홈런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IA는 1회 말 ‘천적’ 후라도를 무너뜨렸다. 후라도는 2023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 1.8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는 1회 말 박찬호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2타점 동점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이어진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KIA 공격은 식지 않았다.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이중 도루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황대인의 3루수 땅볼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진귀한 그림이 연출됐다. 땅볼 2타점 기록은 KBO리그 역대 7번째, KIA 구단 2번째 기록이다. KIA 팀 첫번째 기록은 2919년 9월 8일 광주 키움전 박찬호가 세웠다.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후라도의 3구째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선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와 7대 2까지 달아났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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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6회 초 위기를 맞이했다. 2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순항하던 크로우는 도슨과 최주환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크로우는 김휘집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이우성의 3루를 향한 외야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돼 최주환까지 홈을 밟았다. 크로우는 김동헌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맞고 결국 곽도규에게 공을 넘겼다.

6회 초 2아웃 뒤부터 곽도규(0.1이닝)-전상현(1이닝)-최지민(1이닝)-정해영(1이닝) 순서로 가동된 KIA 불펜진은 키움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고 7대 5 리드를 지켰다.

사령탑 데뷔승을 거둔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선수단으로부터 축하 꽃다발과 함께 물세례를 받으면서 기분 좋은 ‘꽃미소’를 보였다. 챔피언스 필드를 찾은 KIA 팬들도 ‘잘생겼다 이범호’를 외치면서 승리의 기운을 만끽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구단 개막전 6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오늘 선발 크로우가 비록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크로우에 이어 나온 계투진이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호투했다”라며 기뻐했다.

이범호 감독의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자기 몫을 다 해줬고,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의 홈런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우성의 적극적인 주루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개막전을 맞아 만원 관중이 찾아주셨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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