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계약한 베테랑 타자 J.D. 마르티네스(36), 그는 앞서 더 좋은 조건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 있는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자리에서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제시한 더 좋은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묻는 말에 “솔직히 말하자면, 그곳은 내게 있어 최고의 타자 친화 구장은 아니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실버슬러거 3회, 올스타 6회 경력에 빛나는 마르티네스는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1년 1400만 달러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그는 1년 1200만 달러에 메츠와 계약했다. 이중 2024시즌에는 450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 돈은 2034년부터 2038년까지 매년 150만 달러씩 받는 조건이다.
그는 “만약 내가 그곳(샌프란시스코)에 가서 타율 0.260에 20홈런 정도 친다면, 사람들은 내가 나이들었고, 더 이상 가망이 없을 거라 생각할 것이며 나도 은퇴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나는 내 자신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고싶다. 자이언츠 구단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커리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얻기를 원한다”며 자이언츠의 오퍼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는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지난 시즌 오라클파크의 파크팩터는 94였다. 파크팩터가 100 미만이면 투수 친화 구장으로 구분된다.
한때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지만, 홈런과는 거리가 먼 구장이다. 외야가 깊고 가장 가까운 우측 외야는 높은 펜스가 가로막고 있다.
여기에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야간에 공기가 습기를 머금으면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윌머 플로레스 단 한 명이었다. 23개의 홈런을 때렸다.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2004년 배리 본즈가 마지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15개의 홈런을 때린 마르티네스 입장에서는 투수 친화 구장에서 자신의 커리어가 내리막을 걸을 것을 걱정한 모습.
그는 실제로 오라클파크에서 통산 21경기 출전, 타율 0.205 출루율 0.227 장타율 0.410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또 다른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LA다저스에서 113경기 출전, 타율 0.271 출루율 0.321 장타율 0.572 33홈런 10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에게 가장 최선이라 생각한 팀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플레이오프에 중독된 사람”이라며 새로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가 실전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시즌 개막 이후에도 최소 열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멘도사는 또한 자신의 등번호 28번을 마르티네스에게 내줬다고 전했다. 그는 “내 번호를 내줄 수 있어 기쁘다”며 어떠한 대가없이 그에게 번호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등번호 64번을 사용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