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흥국생명과 2차전을 가진다.
승점 61점(20승 16패)으로 3위에 자리하며 4위 GS칼텍스(승점 51점 18승 18패)를 따돌리고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정관장.
그러나 1차전은 연이은 아쉬움 속에 흥국생명에 패했다. 1세트 9-15로 밀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화력을 앞세워 1세트 역전극을 만들었다.
하지만 2세트 들어서부터 김연경을 막지 못했고, 3세트에는 세트 획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호영의 부상 이탈 속에 흔들리며 1세트와는 반대로 흥국생명에 역전을 내줬다. 4세트도 팽팽한 흐름 속에 흥국생명과 맞섰지만 웃지 못했다. 1-3 패배.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100% 확률을 내줬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17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제는 2, 3차전 승리를 통해 0%의 기적을 도전해야 하는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 7일 GS칼텍스전에서 주포 이소영이 발목 부상을 입은 것. 당시 이소영은 블로킹 후 착지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이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런 상황에서 박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혜민은 시즌 초중반까지 이소영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선수. 이소영이 돌아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소영이 없는 현재 박혜민이 해줘야 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기록지에 나온 수치만 보면 아쉽다. 1차전에서 3점 공격 성공률 18% 리시브 효율 15%에 그쳤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를 포함한 선발 여섯 명의 선수 중 가장 낮은 리시브 효율이다. 공격 성공률 역시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아와 메가라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한송이-정호영-박은진이라는 든든한 중앙 카드도 있다. 그렇지만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가장 첫 번째 리시브가 잘 받쳐져야 한다. 지난 1차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26번의 리시브를 받은 박혜민이 힘을 내야 한다.
현 상황에서 공격에서 많은 득점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득점은 해줄 필요가 있다. 블로킹 1득점을 제외하면 공격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정관장은 이제 0%의 기적에 도전한다. 홈에서 흥국생명을 잡고 3차전으로 갈 수 있을까.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