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8일 만의 복귀전 돌아본 코리안 몬스터 “제구 중요성, 다시 한 번 느껴…예방 주사로 생각하고 다음 경기 준비 하겠다” [MK인터뷰]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경기였다. 예방 주사 맞았다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할 것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힘겨웠던 KBO 복귀전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정규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24일 만난 류현진은 반들을 약속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4일 만난 류현진은 반들을 약속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3일 잠실 LG전에서 웃지 못한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3일 잠실 LG전에서 웃지 못한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KBO 정규리그 경기에 류현진이 출격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88일 만이었다. 개막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2년 4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68일 만이자 통산 6번째(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2024년)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찍혔으나, 장기였던 칼날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3.2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고, 한화가 2-8로 패함에 따라 KBO 개인 통산 53패(98승)째를 떠안았다.

아쉬웠던 첫 등판을 돌아본 류현진은 “기분좋게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 같다. 가장 큰 구장, 많은 팬들 앞에서 했다. 한화 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짜릿했던 것 같다”며 “시범경기와는 달리 긴장감이 있었다. 한 시즌 첫 경기였다. 성적은 못 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컨디션이나 이런 것은 좋았다. 날씨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경기였다. 구속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패스트볼 같은 경우 초반에 좋았는데 마지막에 가운데로 몰렸던 것 같다.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며 “예방 주사 맞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류현진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3일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문현빈.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3일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문현빈.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한화의 어린 내야수 문현빈은 해당 경기에서 공, 수 모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실패했고, 4회말에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때 마운드에 있었던 류현진은 오히려 문현빈을 위로했다고.

류현진은 “(문)현빈이가 수비하고 들어왔을 때 못 막아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에러가 대량 실점으로 연결돼 기죽어 있을까봐 ‘고개 들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참고로 류현진의 격려 덕분인지 문현빈은 24일 잠실 LG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한화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을 맞아 1회말 LG의 첫 타자였던 박해민은 고개를 숙이고 존경의 뜻을 드러냈다. 다른 LG 선수들 모두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예의를 갖췄다.

“계속해서 타석에서 달라 붙었다. 방망이에 맞추는 컨택을 하려는 것을 느꼈다”며 LG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복기한 류현진은 LG의 예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게임 시작했을 때 선수들이 더그아웃 밖에 나와 있더라. 처음에는 몰랐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류현진은 한화의 홈 개막전이기도 한 29일 대전 KT위즈전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역시 제구다.

그는 “아무리 150km를 던져도 한국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 140km 초반이 나와도 제구 코너웍이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라며 “(다음 등판에서는) 조금 더 제구에 신경 쓸 것이다. 어제(23일) 같은 경우는 투구 수부터 만족 못할 만큼 많이 던졌다. 그런 것을 줄여야 한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류현진은 29일 대전 KT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류현진은 29일 대전 KT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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