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병현이 쓰시죠” 수석코치의 과감한 추천, 호투를 바랐던 간절한 기도…22세 예비역이 해냈다 [MK현장]

“감독님, 병현이 쓰시죠.”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2차전을 가진다.

SSG는 전날 삼성에 6-4 승리를 챙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지훈, 최정, 한유섬, 하재훈이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흔들었고, 에이스 김광현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과 함께 KBO 역대 네 번째 160승을 달성했다.

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송신영 SSG 수석코치. 사진=김영구 기자
송신영 SSG 수석코치.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 광현이가 에이스답게 잘 막아줬고, 160승을 축하한다. 타격에서도 지훈이가 기선제압하는 홈런을 쳤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유섬이의 타격 감도 올라온 게 고무적”이라고 운을 뗐다.

전날 6-4로 앞선 8회말 올라온 조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이숭용 감독은 “과감하게 기용했는데 프로 첫 홀드를 축하한다. 송신영 수석코치가 두 번을 추천하더라. 원래는 (노)경은이를 먼저 내고 다음에 (고)효준이를 내려고 했는데, 경은이 다음에 병현이를 내자고 이야기하더라. 두 번을 물어봤다. ‘쓰시죠’라고 하더라.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한 번 기용을 해야 하니 과감하게 썼는데, 효과가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조병현을 추천했던 송신영 수석코치, 뒤에서 조병현의 호투를 바라며 간절한 기도를 했다고.

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 감독은 “나는 몰랐는데 송신영 코치가 뒤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추천을 했으니 간절했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조병현은 모두의 예상대로 호투를 했다. 송신영 수석코치도 웃고 이숭용 감독도 새로운 카드가 생긴 것에 기쁨을 표했다.

이숭용 감독은 “나 역시 병현이를 믿고 있었다. 어차피 나중에는 병현이가 필승조에 들어가야 한다. 올 시즌에 효준이와 경은이를 최소화하며 젊은 투수들이 올라오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병현이가 그 역할을 해줘서 숨통이 트였다. 씩씩하게 자기 공을 잘 던진다. 자기 공을 못 던지면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는데, 자기 공을 잘 던진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느낀다”라고 기대했다.

송신영 수석코치는 구단을 통해 “배영수 투수코치랑 8회 투수 투입을 상의하면서 병현이로 가자고 했다. 배영수 코치가 감독님께 병현이를 추천했다. 감독님께서 나에게 두 번이나 병현이 투입을 물어보셨다. 예상치 못했던 추천이라 확인차 물어보신 것 같다. 구위가 좋고 최근 컨디션이 좋아 추천했다. 그리고 우리 불펜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그래서 좀 더 일찍 타이트한 상황에서 추천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신영 SSG 수석코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송신영 SSG 수석코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어 “추천하고 나서 불펜에 연락했다. 이승호 코치에게 불펜 투구가 괜찮았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문)승원이를 바로 투입할 수 있게 준비했다”라며 “삼진 2개를 잡는 투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투구를 마치고 돌아오는 병현이를 나도 모르게 포옹하고 있더라”라고 기분 좋게 말했다.

원정에서 연승을 꿈꾸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하재훈(좌익수)-한유섬(우익수)-강진성(지명타자)-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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