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맹타를 휘두른 요나단 페라자, 안치홍, 문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를 8-5로 눌렀다.
이로써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6연승을 달린 한화는 6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6패(1승)째를 떠안게 됐다.
한화는 투수 펠릭스 페냐와 더불어 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이에 맞서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김준태(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라자가 엄상백의 3구 130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페라자의 시즌 3호포.
기세가 오른 한화는 KT를 더욱 압박했다.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노시환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안치홍이 엄상백의 2구 143km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안치홍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KT는 4회초 땅을 쳤다. 박병호,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황재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4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문현빈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침묵하던 KT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물꼬를 텄다. 이어 김준태(삼진)와 김상수(3루수 파울 플라이)는 침묵했지만, 배정대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2점포를 때려냈다. 배정대의 시즌 첫 대포.
그러나 한화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말 임종찬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하주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급해진 KT는 6회초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박병호,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조용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단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장성우와 김상수가 연달아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호시탐탐 달아날 기회를 엿보던 한화는 7회말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2사 후 최인호와 정은원이 각각 중전 안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문현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9회초 문상철의 안타에 이은 로하스의 좌월 투런포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6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페냐는 95개의 볼을 던지며 5이닝을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어 김기중(0.1이닝 1실점)-주현상(홀, 1.2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2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페라자(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안치홍(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문현빈(4타수 1안타 3타점), 정은원(3타수 2안타), 임종찬(3타수 2안타)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의 부진(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이 뼈아팠다. 시즌 2패째. 배정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천성호(4타수 2안타), 로하스(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는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