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레예스는 삼성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약 10억)의 조건에 사인했다.
레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로봇 심판에 최적화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2이닝을 소화했다.
KBO 첫 시즌인 레예스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함께 KBO 데뷔승을 챙겼다.
이날 역시 흐름이 좋았다. 최지훈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돌린 레예스는 최정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하재훈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2회에도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강진성을 삼구 삼진으로 돌린 후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2사 3루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김성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만 2회까지 투구 수가 많은 게 흠이었다. 42개.
3회 진짜 위기가 왔다. 조형우와 최지훈에게 연속으로 내야 안타를 맞았고, 박성한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실점 위기가 왔다. 결국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하재훈을 3루수 직선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위기에서 벗어나는듯했다. 그러나 강진성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고, 최지훈과 박성한이 홈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어 고명준과 김성현, 조형우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허용하며 3회에만 6실점을 했다.
레예스는 여기까지였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왔고, 레예스에 이어 이상민이 마운드에 섰다. 이상민이 최지훈을 뜬공으로 연결하면서 레예스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레예스는 2.2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데뷔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록. 평균자책점도 1.50에서 7.27로 치솟았다.
3회도 채우지 못했는데 투구 수가 86개였다. 최고 구속은 148km.
전날 코너 시볼드가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코너에 이어 레예스까지 부진하면서 삼성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