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스’가 돌아오니까 이렇게 편안하게 경기한다. KT WIZ가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개인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더불어 팀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팀 타선 화력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10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시즌 2승 7패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로하스(좌익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했다.
고영표와 양현종의 치열한 선발 맞대결이 3회까지 펼쳐졌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4회 말이었다. KT는 4회 말 1사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조용호가 우익수 오른쪽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고영표는 1회 초 무사 1, 2루 위기와 3회 초 2사 1, 3루에서 모두 범타 유도로 실점을 막았다. 5회 초까지 막고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한 고영표는 6회 초까지 실점 없이 막으면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KT는 6회 말 문상철과 강백호의 연속 볼넷과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훌쩍 달아났다. 장성우는 양현종의 3구째 127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T는 7회 말 천성호의 내야 안타와 로하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김민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8회 말 김민혁의 3타점 만루 싹쓸이 적시 2루타로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KIA는 9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이우성의 3점 홈런으로 마지막까지 끈질긴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올려 결국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총 8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고영표는 최고 구속 140km/h 투심 패스트볼(27개)과 커브(28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KIA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시즌 첫 등판 부진(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깨끗히 씻은 고영표의 쾌투였다.
팀 타선에선 장성우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대타로 들어간 김민혁이 2안타 5타점(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 맹타를 휘둘렀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