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 어슬레틱스가 2024시즌 이후 오클랜드와 결별한다.
어슬레틱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서터 헬스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어슬레틱스는 현재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추진중이다. 새크라멘토는 새 홈구장이 지어지기전까지 임시 연고지로 사용될 예정.
라스베가스에 들어설 새 구장은 2028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 이를 고려해 새크라멘토와 연고지 계약 기간은 2025년에서 2027년까지 3년으로 잡혔다. 공사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2028시즌에 대한 옵션을 추가했다.
2024년을 끝으로 현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어슬레틱스는 그동안 다음 시즌부터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준비될 때까지 사용할 임시 연고지를 놓고 여러 옵션을 고민해왔다.
현 홈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결국 새로운 곳을 임시 연고지로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ESPN에 따르면, 어슬레틱스 구단과 오클랜드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어슬레틱스 구단 사무실에서 마지막 협상을 가졌다.
오클랜드시에서는 계약 기간 5년 연장에 3년째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계약을 제시했지만 어슬레틱스 구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ESPN에 따르면, 어슬레틱스가 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3년 뒤 옵트아웃을 하더라도 9700만 달러의 ‘연장 수수료’를 지불해야했다. 이들은 현재 시즌당 구장 임대비로 125만 달러를 내고 있다.
이후 오클랜드시는 계약 연장 3년에 연장 수수로 6000만 달러라는 수정 제안을 어슬레틱스에 제시했다.
이 제안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향후 생길 수도 있는 오클랜드를 연고로 하는 신생팀에 대한 구단주를 구하는데 있어 오클랜드시가 1년간 독점권을 갖는 것에 동의하는 조건이 포함됐었다.
어슬레틱스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처럼 보였지만, 24시간이 채 되지않아 새크라멘토 시정부와 만나 새로운 계약에 도장을 찍어버렸다.
이들이 최소 3년간 사용할 서터 헬스 파크는 현재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캣츠가 사용하는 구장이다.
좌석 규모 1만 624석의 구장이며 잔디밭으로 이뤄진 외야까지 합하면 최대 1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어울리지 않는 구장 규모지만, 이번 시즌 현재까지 오클랜드의 홈경기 평균 관중이 6,438명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존 피셔 어슬레틱스 구단주는 “우리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비롯해 여러 옵션을 놓고 고민했다. 오클랜드와 협상에 있어 오랜 시간 함께한 관계속에 양 측 모두 좋은 의도를 갖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이 소식이 팬들에게 안겨줄 실망감을 이해한다. 이번 시즌은 오클랜드에서 갖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오클랜드시는 어슬레틱스 구단에게 공정하고 우리 도시에 재정적으로 책임질 질 수 있는 거래를 제안했었다. 우리는 어슬레틱스 구단의 앞날에 발전을 기원하며 어슬레틱스 구단의 콜리세움 구장 부지 지분의 매각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오클랜드시는 이제 콜리세움 부지 재개발을 진전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슬레틱스가 하필 오클랜드에서 멀지않은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삼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중 가장 큰 이유는 ‘NBC스포츠 캘리포니아’와의 중계권 계약의 상당 부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ESPN은 NBC스포츠 캘리포니아와 중계권 계약을 맺은 또 다른 구단인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비벡 라나디브 구단주가 피셔의 오랜 친구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이번 작업이 새크라멘토가 향후 새로운 신생팀의 연고지가 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