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5경기 만에 기쁜 승리를 거뒀지만 전혀 기쁠 수 없었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전북현대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22분 델브리지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막판에는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 후반 45분 김도혁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쐐기골로 홈팬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전반전 ‘캡틴’ 이명주가 상대와의 충돌로 이른 시간 교체아웃됐다. 이명주는 어깨뼈 쪽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오랜 만에 홈에서 팬들께 승리를 안겨드렸다. 팬들께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이명주가 부상이다. 현재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 다음은 조성환 감독의 일문일답.
- 이명주 부상 상태는
현장에도 주치의가 있었지만 어깨뼈 골절 같아 보인다.
- 오랜 만에 김도혁이 돌아와 골을 기록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오늘 이겼지만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준비할 것이다. 저부터 코칭스태프까지 다시 돌이켜보며 앞으로를 대비하려 한다.
- 오늘 경기 승리 원동력
수비에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전,후반을 거치며 위기 관리를 잘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벤치에서는 전력적으로 3-4-3, 3-5-2 포메이션으로 변경하는 선택도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 김도혁에게 칭찬 부탁한다
지난 경기까지 부진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오늘 골로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겨울에 동계 훈련도 못하고 마음도 힘들었을텐데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본인도 한시름 덜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명주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축하한다.
아무래도 김도혁, 무고사, 제르소가 잘 해주면 숭의경기장에 흥이 넘쳐나는 것 같다. 세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숭의에서 흥바람 일으켜주길 바란다.
- 오늘 경기 많은 득점이 터졌는데
상대 수비가 퇴장을 당했고, 막판 공격적으로 잘 해줬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잘 터져줬다. 자신감을 갖고 계속해서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오늘 이긴 것보다 이명주 선수의 부상이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 장기부상으로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