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통 큰 선물에 “보답할 것” 다짐했던 캡틴…‘정원이 형’ 앞에서 멀티 홈런 쾅쾅, 약속 지켰다

두산 베어스 ‘캡틴’ 양석환이 박정원 구단주의 통 큰 선물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양석환은 잠실구장에 방문한 ‘정원이 형’ 앞에서 멀티 홈런을 ‘쾅쾅’ 쏘아 올렸다.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엔 이틀 연속 구단주가 방문했다. 17일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했고, 18일 경기에선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 야구장을 직접 찾았다. 구단주들도 관심을 보인 두산-롯데전은 17일과 18일 모두 만원 관중(2만 3,750명) 앞에서 펼쳐졌다.

박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은 건 올해 두산의 홈 개막전이 열린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박 구단주는 해마다 스프링캠프로 직접 찾아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정규시즌에도 틈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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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단주는 최근 선수단 38명에게 태블릿PC 지급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박 구단주는 올 시즌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선수단은 5월 11일 대당 약 150만 원 상당의 태블릿 PC를 지급 받아 전력 분석 자료 및 자신의 투구, 타격 영상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양석환은 “회장님께서 언제나 선수단을 물심양면 신경 써주시는 점이 피부로 느껴진다. 태블릿PC를 활용하면 야구장 안팎에서 전력 분석이 수월해질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석환은 18일 구단주가 직접 야구장에 찾은 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양석환은 0대 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나균안의 3구째 141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선제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후 5대 2로 추격을 당하던 5회 말 양석환은 1사 2루 기회에서 다시 나균안의 8구째 142km/h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어진 김기연의 솔로 홈런과 투수진의 호투로 박정원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8대 3 승리를 거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100승 경기기도 했기에 더 뜻깊었던 하루였다.

박정원 구단주는 이승엽 감독의 100승 축하 꽃다발을 직접 전달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누렸다. 이는 양석환의 멀티 홈런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9연승 뒤 2연패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팀 분위기 속에서 양석환이 주장다운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한 양석환이 좋은 타격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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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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