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버나디나’처럼 극적 반등 노리는 테스형? “언제 홈런 나올지 모르니까 빼기 어려워”

2017년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당시 팀 소속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5월 중순 전까지만 해도 타율 2할 중반대에 머물렀다.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당시 김기태 전 감독은 버나디나에게 믿음을 줬고 5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버나디나는 시즌 타율 0.320/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맹활약으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도 ‘테스형’에게 그런 장면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한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 타율 0.251/ 52안타/ 9홈런/ 31타점/ 출루율 0.290/ 장타율 0.420으로 가장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소크라테스의 타구 속도가 줄지 않았던 점과 수비 시프트 제한 변화로 충분히 성적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 아래 재계약을 결정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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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크라테스는 ABS 존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면서 좌완 상대 바깥쪽 슬라이더 약점이 더 도드라지는 악영향을 받았다. 기나긴 타격 침체에 빠지자 외야 수비도 흔들리는 이중고까지 겪었다.

소크라테스를 2군으로 보내 재정비 시간을 보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럼에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극적인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1군 경기를 뛰면서 반등을 바라는 이범호 감독의 기대감이 투영된 까닭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에게 2017년 버나디나와 같은 반등을 소망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소크라테스의 ‘한 방’에도 큰 기대감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장단점을 이제 상대 쪽에서 다 파악하고 있다. 반응 안 하던 공까지 방망이가 나가니까 더 어려워졌다. 볼로 인식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있는데 자꾸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듯싶다. 그런 공을 안 쳐야 본인 공이 오는 건데 이러니까 실투도 파울이나 범타로 끝나는 느낌”이라면서도 “그래도 외국인 타자를 빼기도 어렵다. 홈런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올지 모르니까 소크라테스를 아예 빼는 건 쉬운 선택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물론 이 감독은 좌완(타율 0.211)에게 약점을 고려해 플래툰 기용을 고민 중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최근 이창진 선수 타격감이 괜찮으니까 이제 상대 좌완 선발이 나올 경우에는 이창진, 이우성, 변우혁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변화를 줄지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구단과 현장 모두 소크라테스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분명한 건 ‘한 방’이 있는 소크라테스를 1군 무대에서 당분간 계속 활용할 거란 점이다. 과연 소크라테스가 ‘17 버나디나’처럼 극적인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의 굳건한 믿음이 어떠한 반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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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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