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루카 모드리치와의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 구단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레알은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동시에 이별의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달 21일 올여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한 토니 크로스의 공식 이별전이었기 때문이다.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해 독일 무대를 제패한 뒤 2014년 레알로 이적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10년간의 동행을 마치며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유로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적절한 은퇴 시기를 찾은 것에 기쁘고 자랑스럽다. 언제나 감사드렸다”라고 인사했다.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함께 도움을 기록한 크로스가 레알에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로스의 은퇴 소식 후 자연스레 모드리치 또한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크로스는 1990년생으로 34세,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38세다. 선수로서 황혼기가 훌쩍 지난 나이다.
이를 두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모드리치의 거취에 대해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모드리치가 우리와 함께 한 시즌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팀에 머물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공식적인 계약에 서명하기 위해 한 번 더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돈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오직 축구만 바라볼 것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로, 하나의 전설이 됐다”라고 알렸다.
앞서 모드리치는 자신의 미래를 암시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 매체 ‘코페’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들과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선발 경쟁을 이어갈 것이며 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직면하고 맞설 것이다. 제 미래에 대해 결정했지만 아직은 말할 수 없는 단계다. 나는 레알이 마지막 팀이길 바란다. 이곳에서 은퇴하는 것이 내 꿈이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모드리치의 계약 기간은 올여름 종료된다. 자유계약 신분을 앞둔 가운데 레알과의 동행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