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에 아리엘 후라도가 없었다면? 키움 팬들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다.
후라도는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무대를 누빈 후라도의 KBO리그 50경기 출전 경기.
후라도는 이날 2실점을 했지만 6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으로 막았다. 팀도 후라도의 호투 속에 7-2 승리를 거두며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후라도는 시즌 9승(5패)에 성공했다. 또한 후라도의 KBO리그 20번째 승리(13패).
후라도는 꾸준함의 정석이다. 지난 시즌 키움과 인연을 맺은 후라도는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65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0회로 꾸준했다. 평균자책 4위, 탈삼진도 147개로 6위였다.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92이닝),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188이닝)에 이어 183.2이닝을 소화, 리그 최다 이닝 3위에 자리했다.
키움은 그런 후라도와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후라도의 2023년 연봉은 100만 달러였다.
올 시즌에도 후라도는 꾸준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예기치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후 19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5월 16일 LG 트윈스전(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후라도는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경기 124.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 3.40 10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최다이닝 2위,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 4위, 탈삼진 공동 6위. 무엇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6회로 이 부문 1위다.
2023년부터 7월 21일까지. 50경기에 나서 퀄리티스타트가 36회. 72%다. 또한 평균자책점 2.95. 마찬가지로 연이어 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3.20), KT 위즈 웨스 벤자민(3.78) 보다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던 때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후라도는 “기본적으로 6~7이닝은 자신 있다. 오래 던지는 게 선발의 역할 아닌가.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또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팀이 잘 되게끔 방향을 유도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후라도를 비롯한 우리 팀 외인들은 용병이 아닌 가족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남자, 그게 후라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