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드림팀’도 덜덜 떨게 한 남수단이 역사상 첫 올림픽 승리를 거뒀다.
남수단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79, 감격스러운 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
칼릭 존스가 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마리얼 사요크가 15점 3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했다.
누니 오못(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불 쿠올(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리고 피터 조크(11점 6리바운드)가 승리에 일조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에이스 호세 알바라도가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그리고 트레먼트 워터스가 18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분전했으나 패했다.
조지 콘딧(13점 6리바운드)과 기안 클라벨(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역시 나섰으나 남수단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남수단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서 ‘황금세대’를 자랑하는 그들은 최근 ‘드림팀’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00-101 대접전 승부를 펼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르브론 제임스의 극적인 위닝 득점이 없었다면 미국을 잡을 수 있었던 남수단이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심각했던 남수단이다.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조 루알 아퀼이 대표팀 합류를 거부, 이탈했다. 이후 볼 볼은 개인 문제로 출전하지 않았으며 쏜 메이커는 FIBA로부터 출전 승인을 받지 못했다(메이커는 이미 호주 국가대표로 뛰었기에 남수단 대표로 나서려면 승인이 필요했다).
더불어 푸에르토리코는 남수단보다 전력과 경험 모든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들은 최종예선에서 이탈리아, 리투아니아를 잡아낸 다크호스였고 4연패로 끝난 평가전에서도 그리스, 호주, 캐나다를 밀어붙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남수단이 무난하게 패하는 듯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외곽 화력은 대단했고 남수단의 공격은 림 어택 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2쿼터 알바라도가 부상당한 후 남수단이 추격전에 나섰고 결국 3쿼터 초반 4연속 3점포를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알바라도가 돌아왔음에도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남수단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고 푸에르토리코의 내외곽을 흔들었다. 결국 큰 점수차를 지키며 감격스러운 올림픽 첫 승을 챙겼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