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연승 행진을 달리던 최강자가 첫판에 무너졌다.
일본 레슬링 간판 스사키 유이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비네슈 포가트와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50kg급 16강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스사키는 이번 파리올림픽 전까지 94연승을 달리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그는 2연패를 예약한 듯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커리어도 화려하다. 2017년을 시작으로 2018, 2022, 2023년에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 단 3번만 패했던 스사키, 그는 이리에 유키 외 다른 상대에게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포가트는 강한 상대였다. 1라운드에서 1점을 먼저 따낸 스사키였으나 2라운드에서 1-3으로 밀리며 결국 패배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2 런던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레슬링 최경량급 3연패 행진을 파리올림픽에서 마감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스사키는 대회 전 “평생을 바치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선수들에게 직접 기술을 배우는 등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아쉽게도 16강전에서 탈락한 후의 스사키는 눈물을 흘리며 “지난 3년 동안 많은 사람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내가 잃은 것 같아 매우 아쉽고 죄송하다. 여기서 끝났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패자부활전에 대해선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를 위해서 메달을 가져와야 한다. 금메달을 원했지만 그렇게 될 일은 이제 없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응원해준 모든 사람을 위해 동메달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바라봤다.
한편 스사키는 포가트가 결승에 진출함과 동시에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7일 옥사나 리바치전을 앞두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