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또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전서 완패를 당했다. 탁구 전 종목이 20년째 올림픽서 중국에 14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8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아쉽게 금메달 도전을 멈춘 한국은 10일 오후 5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이후 1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 올랐지만 남녀 탁구 모두 세계 최강의 위치에 있는 중국을 만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전날 남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데 이어 여자 대표팀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로써 중국을 상대로 올림픽에서 14연패를 이어갔다. 올림픽에서 탁구 종목으로 중국을 마지막으로 이긴 건 지난 2004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왕하오(중국 남자대표팀 감독)를 꺾고 금메달을 딴 것이 마지막이다.
2008 베이징 대회부터 파리 대회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탁구 5개 세부 종목에서 중국을 만나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14연패를 당했다. 중국만 만나면 모조리 고배를 마신 까까닭에 마지막 메달 기억도 까마득하다.
만약 여자 탁구 대표팀이 10일 동메달을 따낸다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만에 탁구에서 메달을 얻게 된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3위가 모조리 나선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1위 쑨잉사, 2위 천멍, 3위 왕만위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한국을 제압했다.
1복식에서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가 한국의 선봉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천멍-왕만위가 호흡을 맞춰 출전했다. 하지만 승부수였던 1복식에서 한국은 1-3(4-11 5-11 11-9 9-11)으로 패하고 말았다. 1~2게임을 무력하게 내준 이후 3게임을 가져왔지만 4게임서 아쉽게 패했다.
변수를 만들 수 있었던 복식을 내준 이후 2단식과 3단식은 완패를 당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44위)는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0-3(5-11, 1-11, 3-11)로 무너지면서 세계 최강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대표팀 맏언니 전지희(15위)가 3단식에 출전했지만 왕만위(3위)에게 열세 속에 경기를 펼친 끝에 게임 스코어 0-3(3-11 7-11 3-11)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3경기 만에 완패를 당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를 노리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