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탠 김하성이 9회초 승부처를 되돌아봤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7-6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쁘지 않았다.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시리즈 첫 경기를 오른팔 삼두근 통증으로 결장했던 김하성은 전날 경기 도중 교체 투입된데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네 차례 타석 들어서 볼넷 한 개를 얻었다.
그 볼넷 한 개가 큰 역할을 했다. 9회초 상대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를 상대로 1사 1, 2루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이후 야수 선택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패스트볼 커맨드가 문제였다”며 베드나의 문제점을 짚은 뒤 “특히 김하성과 승부가 가장 컸다고 본다. 브레이킹볼로 스트라이크를 만든 것을 알고 있지만, 패스트볼이 4개 연속 볼이 됐다. 전혀 가깝지 않았다”며 김하성에게 내준 볼넷이 특히 컸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이) 들어오면 치려고 했다”며 당시 승부를 떠올렸다. “그런데 투수의 제구가 안좋았다. 너무 눈에 띄는 볼을 많이 던졌다. 칠 수 없는 공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상대는 마무리 투수였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김하성도 “위축될 필요는 전혀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베드나는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게 싸워서 역전까지 시켜놨는데 마지막에 내가 모두를 실망시켰다. 절망스럽다. 공짜로 내보낸 주자가 많았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책했다.
그는 “커맨드 문제다. 문제점을 찾아서 고칠 필요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리즈에서만 이틀 연속 9회 이후 승부를 뒤집으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이날 승리로 64승 52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가 없는 LA다저스와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김하성은 “계속 의미가 있는 경기들인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