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팬 야유에 ‘DX 찹’ 세리머니 예고한 엠비드, 추가 도발? “LA올림픽은 카메룬 대표로 나갈 수도” [파리올림픽]

조엘 엠비드의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엠비드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95-91로 승리한 뒤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를 점점 높였다.

이날 엠비드는 26분 34초 출전, 1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펼쳤다. ‘드림팀’에서 부진했던 엠비드의 모습은 이제 찾기 힘들다.

사진=미국 농구대표팀 SNS
사진=미국 농구대표팀 SNS

대회 내내 이어진 프랑스 팬들의 야유에도 이제는 익숙해진 듯하다. 엠비드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엠비드는 카메룬에서 태어났고 성인이 되기 전 미국으로 넘어와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2022년 7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던 엠비드다. 뱅상 콜레 감독부터 에반 포니에 등 프랑스 전체가 엠비드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엠비드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2022년 9월 미국 국적을 가진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드림팀’의 일원이 됐고 그 결과 프랑스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게 됐다.

물론 엠비드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미국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기를 원했고 또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을 위해 첫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성난 프랑스 팬들의 야유는 거셌다.

엠비드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즐기고 싶다. 그들(프랑스 팬들)은 계속 야유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돌아가서 ‘X 먹어(suck it)’라고 할 것이다. 재밌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엠비드가 ‘X 먹어’라고 언급한 건 그가 즐기는 세리머니와도 연결된다. 엠비드는 상대에 따라 다소 모욕적일 수 있는 미국 프로레슬링 DX의 ‘DX 찹’ 세리머니(suck it 세리머니로도 불린다)를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였다. NBA에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가 3만 5000 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한 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팬들은 어쩌면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DX 찹’ 세리머니를 하는 엠비드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미국과 프랑스의 파리올림픽 결승전은 엠비드로 인해 대단히 뜨거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름을 붓는 추가 인터뷰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론 크로이칙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엠비드가 다가올 2028 LA올림픽에는 카메룬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엠비드는 “파리는 훌륭한 도시다. 그리고 다음(올림픽)은 LA다. 미국이 아닌 카메룬과 함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엠비드는 과거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룬은 내게 있어 항상 첫 번째였다. 만약 카메룬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면 나의 고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엠비드는 이미 미국을 대표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농구 발전’을 강조한 FIBA 룰에 따라 여권을 보유한 다른 국가를 대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건이 붙지만 아예 현실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카메룬의 LA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대단히 낮을 뿐이다.

문제는 엠비드가 미국 다음으로 카메룬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카메룬을 생각한 인터뷰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지도 않다. 여러 의미에서 뜨거워지는 파리올림픽 결승전이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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