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도 아쉬움이 크셨죠” 8월 4할타자 구자욱이 번트를 대다니…1900일 만에 기록 작성 기여, 삼성 승리만 생각했다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가지기 전까지 8월 타율 0.408에 20안타 2홈런 9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8월 무안타 경기는 딱 두 번.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18일 경기에도 3번타자 겸 좌익수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1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댔다. 22홈런을 때린 8월 4할타자의 희생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덕분에 삼성은 선취점을 가져왔다.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의 활약은 계속됐다. 2회에는 2루타를 시도하던 김휘집을 태그아웃하는데 일조했으며, 9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2019년 6월 4일~6일 대구 시리즈 이후 1900일 만에 NC전 스윕에 성공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이겨서 너무 좋다. 오늘 꼭 스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정현이 형이 잘 던졌고, (강)민호 형도 희생을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1회 번트를 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자욱은 “감독님께서 번트 사인을 내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다”라며 “오늘은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했다. 한 점이라도 먼저 내는 게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거라 봤다. 안타 칠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 선취점을 가져오자는 생각으로 번트를 댔다. 감독님도 되게 아쉬우셨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재학이 형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내가 희생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9회 적시타가 이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NC가 9회말에 2점을 가져왔기에 만약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이날 승부는 연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진영 타격코치님이 조언을 해줬다.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 타석 위치를 좀 앞으로 옮겨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전상엽 전력 분석원이 상대의 노림수를 알려줬다. 덕분에 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이번주 5승 1패 호성적을 거뒀다.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순위는 다 끝나야 알 수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민호 형, (박)병호 형, (류)지혁이, (김)헌곤이 형이 정말 잘 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조금 더 힘을 내 분위기를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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