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익의 호투가 눈부셨던 하루였다.
KT 위즈 투수 문용익은 지난 20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깔끔했다. 1회 전다민을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한 문용익은 여동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대한과 임종성을 깔끔하게 삼진 처리했다. 2회에도 오명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고 류현준과 김동준을 삼진으로 돌렸다. 3회와 4회도 깔끔하게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에는 2루수 권동진의 수비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2아웃을 만들었고 김동준을 또 한 번 삼진 처리했다. 6회 양현진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강태완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 저지 성공과 함께 전다민을 삼진 요리하며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7회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2017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문용익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의 FA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성적은 그저 그랬다. 1군 통산 75경기 4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84로 평범했다. 퓨처스 기록 역시 통산 84경기 6승 4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91 이었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문용익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즌 전 가진 부산-기장 스프링캠프에서 “잘할지 못할지 아직 모르지만 문용익을 뽑은 건 수확이다. 150km에 변화구도 있다. 각이 큰 커브를 던진다. 우리 팀에 이런 유형의 삼진 잡는 투수가 없다. 그동안 다 맞춰 잡았다. 한 번 기대를 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쉽게 자신이 가진 장점을 보이지 못했다. 1군 10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이 14.21로 높았다. 마지막 1군 등판인 7월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8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문용익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불펜 투수의 옷이 어울렸던 문용익이지만 최근 4경기는 모두 선발로 나왔다. 7월 3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 2.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실점 패전, 8월 6일 한화전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 8월 13일 LG전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 호투까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문용익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한편 KT는 문용익의 호투를 앞세워 7-0 승리를 챙겼다. 허리 통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손동현은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호연이 1회 결승 홈런과 함께 2안타 1타점 1득점, 강민성이 1안타 2타점 1득점, 홍현빈이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