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완벽히 털어낸 한화 특급 루키, 어느덧 필승조로 우뚝!

“(김서현은)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내보낼 거에요.”

지난 달 말 만났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말이었다. 그리고 이는 머지 않아 현실이 됐다.

자양중,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불 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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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지난해 20경기에 나섰지만,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22.1이닝 동안 30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가 원인이었다.

올해 초에도 시련의 시간은 계속됐다. 제구를 잡기 위해 여러 투구 폼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자신의 것을 찾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전반기 1군 7경기에만 출전했으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범한 사사구는 무려 12개였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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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김서현에게는 김경문 한화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있었다. 두 사람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김서현은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만났던 김경문 감독은 이런 김서현을 서서히 중요한 상황에 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김 감독은 “(김서현은) 고등학교 때 워낙 잘 던졌던 투수다. 그런 투수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팀에게 분명 많이 좋은 요소”라며 “특별한 조언은 없었다. 단지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야구랑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제가 그동안 감독하면서 느꼈던 것을 이야기했다. 특별한 것은 없었는데, 다행히 본인이 잘 받아줬다. 1군에서 던지는 모습, 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한화의 미래가 더 밝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안타도 맞지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볼을 던진다 해도) 아예 빗나가는 공은 없다. 볼넷을 남발해 점수를 준다면 고민이 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맞춰 잡기도 한다“며 ”상대 팀에서 안타 치는 선수도 있지만 김서현이 나온다 했을 때 만만하게 보는 타자들은 별로 없다. 우리 팀에 좋은 것이다. 저도 굉장히 좋게 본다. (김)서현이도 아직 불펜에서 1이닝 던지는 것이 낯설지만 익숙해질 것이다. 지금은 많은 점수 차가 나거나, 지고 있을 때 나갔지만 점점 타이트 한 상황에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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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령탑의 말대로 김서현은 이제 중요한 상황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특히 20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은 확연히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박시원과 서호철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후속타자 맷 데이비슨에게는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중계 방송 기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으며, 슬라이더의 커맨드가 좋아진 것도 돋보였다. 그렇게 김서현은 후반기 16경기 출전에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1.15를 작성 중이다. 15.2이닝을 던지며 무려 2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단 9개의 사사구만 헌납했다. 그야말로 일취월장(日就月將)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는 성적표다.

소속팀 한화 역시 김서현의 성장이 반갑다. 기량을 만개할 시 차기 마무리 투수로도 꼽히는 김서현이 존재감을 더 크게 드러낸다면 불펜진이 더욱 굳건해 질 터. 이는 현재 53승 2무 60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57승 1무 59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를 꿈꾸는 7위 한화에 꼭 필요한 요소다. 과연 김서현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화의 불펜진을 굳게 지킬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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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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