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시지탄이 따로 없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빗 베드나를 마무리 보직에서 내린다고 밝혔다.
베드나는 2021시즌부터 3년간 17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 61세이브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뒷문을 지켜왔다.
연고지 피츠버그 출신으로서 팀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도 23개의 세이브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동시에 6.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1.426, 9이닝당 1.5피홈런 3.4볼넷 9.4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안좋았다. 29번의 세이브 기회중 6개를 날렸다.
8월에는 최악이었다.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97, 3블론 기록했다. 팀은 그사이 10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다.
뭔가 조치가 필요해보였지만, 피츠버그 벤치의 신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마무리 상황이 되면 여지없이 그가 불펜 문을 열고 나왔다.
그러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지난 29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10-8로 앞선 9회 등판해 피안타 3개, 볼넷 2개로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0-3으로 앞선 경기를 10-14로 역전패당했다.
그동안 베드나를 계속 두둔했던 데릭 쉘튼 감독도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장 그를 데리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며 보직 변경의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그리고 결국 실행에 옮긴 모습.
일단 이번 보직 변경은 임시 조치다. 쉘튼은 “베드나는 다시 마무리로 돌아올 것이다. 약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지난 몇년간 정말 좋았지만, 지금은 흔들리고 있다. 약간의 조정과 함께 약간은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말했다.
쉘튼은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아롤디스 채프먼이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