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는 소용이 없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58승 81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9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
리그 최강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맹활약을 펼치고, 하영민이 3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4-5선발의 부재가 아쉬웠다.
또한 맹활약을 펼치던 복덩이 외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용규도 시즌 아웃되면서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전역 후 첫 시즌을 맞이한 조상우도 어깨 통증 속에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그래도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히어로즈 최후의 1차지명 주승우가 알을 깨고 나왔다. 올 시즌 54경기 4승 6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4.26을 기록 중이다. 또한 김동헌이 초반 시즌 아웃됐지만 김건희가 포수에 전념하는 동시에 공격형 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78경기 타율 0.253 9홈런 37타점 27득점을 기록 중이다.
홍원기 감독도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고무적이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 주승우의 발전, 하영민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야수 쪽에서는 김건희가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내년 시즌 희망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 팀 성적이 아쉽다. 물론 시즌 전만 하더라도 최약체 후보로 평가받은 키움이지만 시즌 초반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상위권에 위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결과는 리그 최하위다.
홍원기 감독도 “졌잘싸는 소용이 없다. 프로는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최하위에 있다. 어떤 핑계를 대든 간에 명분이 서지 않는다”라며 “아쉽게 진 경기들이 너무 많다. 불펜에서 흔들려 13~15경기가 뒤집혔다. 그 경기를 잡았더라면 지금 순위보다는 위에 있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키움 팬들은 늘 고척돔을 찾아 키움을 응원했다. 2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시즌 15번째 매진과 함께 구단 첫 홈 누적 관중 8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15회 매진은 고척스카이돔 최다 매진 기록. 종전 기록은 2016년과 2017년 6회 매진이다. 경기당 평균 11,073명이 고척돔을 찾았다.
홍원기 감독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비록 하위권에 있지만 매 경기 열렬히 응원을 보내주셨다. 덕분에 우리도 힘을 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 정말 죄송하다. 선수들도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