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다친 오타니, 정규시즌이라면 뛰었을까? 로버츠 감독이 답했다 [현장인터뷰]

왼쪽 어깨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LA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로버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그는 평소보다 긴 약 20분 가량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 질문의 대부분은 오타니에 관한 것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2차전 7회말 공격에서 2루 도루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 아탈구(불완전 탈구) 진단이 나왔는데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원

로버츠는 “그는 경기에 나가겠다고 강하게 고집을 부렸다. 어제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아보였다. 타구가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는 불확실성이 컸지만, 그의 마음속은 처음부터 뛰겠다는 의지뿐이었다”며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그에 따르면, 어깨에 대한 MRI 검진 결과는 아탈구 이외에 다른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당히 운이 좋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렇다고 오타니가 멀쩡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로버츠는 “당연히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존재한다. 아탈구 부상은 개인의 통증에 대한 인내 정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몇몇 스윙은 좋았고, 몇몇 스윙은 약간 불편해보였다. 그러나 경기에 뛰지 못하겠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가 휴식일이었던 전날 평소 루틴의 80% 정도를 소화했다고 덧붙이며 이를 “고무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좌타자인 그가 왼쪽 어깨를 다친 것도 일종의 행운이었다. 로버츠는 “(스윙할 때) 앞쪽 어깨라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보통 스윙을 할 때 백핸드-좌타자의 경우에는 오른팔-가 먼저 배트를 놓게된다. 뒤쪽 어깨가 더 연결돼 있고 스윙을 하거나 공을 놓쳤을 때 노출될 가능성이 더 줄어든다”며 타격 매커니즘을 설명한 뒤 “지난 2020년 코디 벨린저는 앞쪽 어깨를 다쳤다. 그러나 뒤쪽 어깨는 조금 더 낫다”며 4년전 포스트시즌에서 어깨를 다친 코디 벨린저와는 다르다고 비교했다.

오타니는 2차전 도중 어깨를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2차전 도중 어깨를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앞선 상황에서 2루 도루 시도가 적절했냐는 의견도 있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내가 경기를 뛰는 것이 아니기에 특정 플레이에 대한 개입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의 도루는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된다. 이 상황의 경우 2아웃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8-1 정도로 앞서고 있거나 득점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는 여전히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오타니는 앞으로도 ‘그린 라이트’를 받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 도중이라면 이탈했을 부상도 참고 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타니의 경우도 그럴까?

로버츠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아마도 오타니에게 물어보는 것이 나을 거 같다”고 답했다. “트레이너들이 생각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고 선수도 나가기를 원한다면 나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그렇기에 그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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