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게 안 넘어간 것 같은데…” 타이베이돔 유일 경험자→행운의 대타 홈런, ‘패승승승승 도전’ 도쿄행 탑승 준비한다 [MK타이베이]

“도쿄까지 갈 겁니다.”

나승엽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 B조 예선 1차전에 7회 대타로 나와 솔로홈런을 쳤다.

대표팀이 2-6으로 뒤지던 7회 1사 김휘집을 대신해 대타로 나선 나승엽은 천관궤이의 2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2루타였다.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리플레이 화면 상으로는 타이베이돔 우측 상단을 맞고 나온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진은 2루타가 아닌 홈런으로 정정했다.

나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 야수 내 유일 타이베이돔 경험자였다. 나승엽은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며 타이베이돔을 밟았기 때문이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나승엽의 홈런으로 끝까지 대만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던 대표팀이었다.

경기 후 나승엽은 “솔직히 넘어갈 줄 몰랐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애매하게 안 넘어간 것 같았다. 그렇지만 팀이 져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운을 뗐다.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어 “개막전을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 많이 아쉽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남은 경기 다 이겨 도쿄에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나승엽은 대표팀 내 유일한 대타였다. “대타는 힘든 포지션이다”라고 입을 연 나승엽은 “대타로 나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만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치려 했고, 자연스럽게 운이 따랐다. 다 같이 한 점 한 점 계속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34,528명의 만원 관중의 야유와 텃세도 나승엽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승엽은 “우리 홈에서 하면 우리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낸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대만전 패배 다 잊고 쿠바전에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 쿠바와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야구장에서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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