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험했다”…태극마크 달고 맹활약했던 박동원,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거머쥘까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동원(LG 트윈스)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할 수 있을까.

개성중, 개성고 출신 박동원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19번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그는 이후 KIA 타이거즈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LG에서 활약 중이다. 프로 통산 1286경기에서 타율 0.257(3719타수 955안타) 154홈런 619타점을 써냈다.

특히 박동원은 올 시즌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13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 LG의 안방 및 타선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그 결과 박동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KBO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비상의 영예와 마주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박동원이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박동원이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런 활약상을 발판삼아 박동원은 11월 24일 마무리 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박동원이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박동원은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왜 대표팀에 뽑혀야 하는지 입증했다. 4경기에 출격한 그는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만난 박동원은 대표팀 생활을 돌아보며 “너무 인생에 중요한 경험을 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연속으로 했다. 시즌 때는 똑같은 팀과 3연전씩 하지만 다른 팀과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3연전을 하면 첫 날에 타자 컨디션을 보고 2~3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데, 팀이 매일 바뀌다 보니 타자의 컨디션을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일본전 활약이 빛났던 박동원이다. 그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21경기(143.2이닝)에 나서 12승 4패와 더불어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4회초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다카하시가 올해 피홈런이 단 한 개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큰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박동원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박동원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동원은 “우리가 (2회초) 1점을 낸 상태에서 (2회말) 2점을 줬다. 점수를 낸 다음 이닝을 잘 막으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데 실점했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점수라 그게 너무 짜릿했다. 지고 있는 것보다 이기고 있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비기고 있는 상황을 만드는 홈런이라 그 부분이 많이 좋았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다만 아쉽게 한국은 3승 2패로 B조 3위에 그치며 목표했던 슈퍼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만전과 일본전 패배가 뼈아팠다.

박동원은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만과 일본에 졌던 것은 그 선수들을 우리가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우리 투수들의 공은 확실히 좋다. 우리도 어디 나가면 꿀리지 않겠다 생각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과 과정은 좋았다.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도 불러주시면 나가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 올 한 해 큰 존재감을 보인 박동원이기에 자연스레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포수로 124경기, 944.2이닝 수비에 나선 박동원은 KBO리그 모든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유력한 후보인 강민호. 사진=김영구 기자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유력한 후보인 강민호. 사진=김영구 기자

물론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이닝 수 미달로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빠졌지만,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이지영(SSG랜더스),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성우(KT위즈), 김형준(NC 다이노스), 김재현(키움)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민호와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136경기에 출격한 강민호는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61을 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수비에서도 120경기 803이닝을 소화한 강민호는 단연 박동원의 가장 큰 경쟁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동원은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한편 포수를 비롯해 각 포지션별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동원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박동원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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