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변화한 팀 분위기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노린다.”

지난 시즌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팀을 이끄는 정연호 감독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변화를 이끌어왔고, 그의 지도 아래 서울시청은 다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연호 감독은 대학 졸업 후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 실업팀은 두산 한 팀뿐이었고, 군 복무 전 고등학교 은사의 부탁으로 후배들을 지도하기 시작하며 핸드볼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서울시청에서 임오경 감독의 코치로 10년간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9년 감독 대행을 거쳐 2020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는 “지도자의 길로 일찍 들어서면서 쌓은 경험이 지금의 팀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은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사진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전 경험도 쌓았고, 선수 구성의 변화 속에서도 팀워크를 통해 좋은 성적을 냈다. 공격에서 스리백 자원이 많아 조수연, 우빛나, 조은빈 선수가 각각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조아람 선수도 피벗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 중 조수연 선수의 부상으로 수비 조직력이 약화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 때문에 정 감독은 “수비에서 조금 더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왔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는 선수들 간의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팀워크다. 그는 팀은 각자가 힘든 상황에서도 동료를 도울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기량 향상은 감독의 몫이지만, 선수들 간의 상호 존중과 협력이 팀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인적인 돌파 능력과 피지컬 향상을 강조한다. 그는 “포메이션이나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소화하려면 기본적인 민첩성과 순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청은 이번 시즌 피벗, 레프트백 등 일부 포지션의 변화와 신인 선수의 합류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시즌 MVP 우빛나 선수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지만, 조수연 선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현주 선수가 중책을 맡게 되었고, 신인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이번 시즌 목표는 4강 진출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이탈로 팀이 젊어진 만큼, 창의적인 경기 스타일을 구축하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H리그 출범 이후 마케팅과 언론 노출 등 여러 방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정 감독은 리그가 더 세련되고 팬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거침없이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팬들에게는 “서울시청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해 주신다면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핸드볼이 팬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연호 감독의 지도 아래 서울시청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그가 추구하는 팀워크와 창의적인 플레이는 서울시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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