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가문의 둘째 리안젤로 볼(26), 농구대신 다른 재능을 찾았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리안젤로가 유니버설 뮤직 그룹 계열사인 데프 잼과 음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데프 잼은 저스틴 비버, DJ 칼리드, 카니예 웨스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대거 보유한 음반사다.
계약 규모는 보장 금액 800만 달러에 최대 13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볼이 음악과 자신이 보유한 레코드 레이블에 대한 전적인 소유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 론조, 동생 라멜로와 함께 농구 선수로 성장한 리안젤로는 치노힐스 고교를 거쳐 UCLA에 진학했지만 2017년 11월 시즌 개막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른 두 명의 팀 동료와 명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간신히 중국에서 풀려나 징역형은 면했지만, 귀국 후 UCLA 농구부에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해 12월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동생 라멜로와 함께 리투아니아리그의 프리에나이에 진출해 프로 경력을 쌓았지만 201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9년 12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산하 G리그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블루와 계약했지만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020년 12월에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맺었으나 웨이버됐다.
2021년에는 동생 라멜로가 뛰고 있는 샬럿 호넷츠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으나 로스터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2021년 10월 G리그 드래프트에서 샬럿 산하 G리그 구단 그린스보로 스웜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그린스보로에서 19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24년 멕시코 클럽인 아스트로스 데 할리스코와 계약했으나 2경기 출전 후 발목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NBA에서 뛰고 있는 두 형제와 달리 농구선수로서는 실패했지만, 대신 다른 길을 찾았다. 최근 발매한 싱글곡 ‘트위커(Tweaker)’가 성공을 거둔 것.
2000년대 초반 랩과 모던 힙합의 감성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곡은 유튜브 ‘월드스타힙합’을 통해 공개됐고 8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볼 가문에게 랩은 낯선 장르가 아니다. 론조는 자신의 빅 볼러 브랜드에서 만든 시그니쳐 신발을 홍보할 목적으로 ‘Zo2’를 비롯한 몇 개의 곡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전문 가수로서 길은 걷지 않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