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은 언제 완성될 수 있을까.
부산 KCC는 오는 25일과 26일 부산에서 서울 SK, 원주 DB와 홈 2연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할 백투백 일정. 그러나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KCC는 25일 SK전부터 ‘슈퍼팀’의 완성을 기대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것. 그러나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
KCC 관계자는 “최준용과 송교창의 이번 부산 2연전 복귀는 어렵다. 두 선수 모두 내려오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두 선수가 부산으로 내려오지 못했다는 건 결국 출전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는 뜻. ‘슈퍼팀’의 완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현재 계획은 2월 복귀다. KCC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2월 내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최근 올 시즌 내내 팀과 하나가 되지 못한 디온테 버튼을 보내고 캐디 라렌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외국선수 전력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 그러나 리온 윌리엄스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역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전력도 허웅과 이승현을 중심으로 잘 버텨주고 있으나 최준용, 송교창의 공백은 대단히 크다. 캘빈 에피스톨라를 대신할 아시아쿼터도 알아보고 있지만 영입하더라도 설 연휴로 인해 합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전력 공백이 큰 상황에서 김동현, 이주영, 이찬영 등이 기회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준용, 송교창이 복귀한 후 어린 선수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슬로우 스타터로서의 명성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KCC는 2023-24시즌 역시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내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슈퍼팀’이 완성되자 대단한 기세를 뽐냈고 결국 KBL 정상에 섰다.
올 시즌은 전 시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그러나 6위 DB와의 격차는 2게임차로 아직 크지 않다. 2월 내 최준용과 송교창이 복귀, ‘슈퍼팀’이 완성된다면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KCC가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는 이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