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포르투갈이 연장 접전 끝에 독일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

포르투갈이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9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Unity Arena에서 열린 2025 제29회 IHF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독일을 31-3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독일을 압박하며 리드를 잡았다.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가 8골, 이투리자 알바레스 빅토르(Iturriza Alvarez Victor)가 7골, 페드로 포르텔라(Pedro Portela)와 마르팀 코스타(Martim Costa)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두 골키퍼가 총 12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 2025 제29회 IHF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8강 포르투갈과 독일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사진 2025 제29회 IHF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8강 포르투갈과 독일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독일은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가 9골, 유리 크노르(Juri Knorr)가 7골, 요하네스 골라(Johannes Golla)가 5골을 넣으며 맞섰고,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가 무려 21세이브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전에서 포르투갈은 13-9로 앞서 나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독일은 전반 동안 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실책이 많았고, 슈팅 성공률도 50%에 그쳤다. 이에 알프레드 기슬라손(Alfred Gislason) 감독은 위장병 증세로 결장했던 플레이메이커 유리 크노르를 조기에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르투갈은 위기를 맞았다. 루이스 프라데(Luis Frade)가 레나르스 우신스(Renars Uscins)를 거칠게 막아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를 기회로 삼은 독일은 율리안 쾨스터(Julian Koster)와 요하네스 골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좁혀갔다.

포르투갈은 후반 13분 동안 단 5골밖에 넣지 못하며 흔들렸고, 독일이 18-17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독일은 후반 38분부터 47분까지 6골을 넣고 1골을 내주면서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26-26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독일의 골키퍼 볼프는 경기 내내 21세이브(42% 방어율)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분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코스타 형제(프란시스코 코스타 & 마르팀 코스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살아났다.

특히 마르팀 코스타는 연장전에서만 3골을 기록,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결국 포르투갈이 31-30으로 독일을 꺾고 사상 첫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 승리로 포르투갈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덴마크와 맞붙게 되었다. 반면, 독일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준우승 이후 또 한 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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