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사상 초유의 트레이드가 터졌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댈러스 매버릭스와 LA레이커스가 가드 루카 돈치치와 센터 앤소니 데이비스를 맞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댈러스와 레이커스, 유타 재즈가 얽힌 삼각 트레이드다.
레이커스는 댈러스에서 돈치치와 맥시 클리버, 마키프 모리스를 받을 예정이다.
댈러스는 레이커스에서 데이비스와 맥스 크리스티, 2029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유타는 레이커스에서 제일렌 후드-쉬피노를 받으며 2025년 클리퍼스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025년 댈러스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양 팀의 간판스타가 팀을 맞바꾸는 초대형 거래다.
ESPN은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 NBA 역사상 두 명의 지난 시즌 올NBA 선정 선수가 시즌 도중 서로 팀을 맞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ESPN NBA 전문 기자 쉐임스 차라니아는 댈러스가 최근 레이커스에 접근, 돈치치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 구단 운영진은 올해 나이 25세인 돈치치가 향후 10년간 팀의 간판 스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이번 시즌 성적이 급한 댈러스에게 데이비스를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댈러스가 먼저 움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돈치치는 지난 크리스마스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해왔다. ESPN은 댈러스 구단이 돈치치의 컨디셔닝과 관련된 문제를 걱정했고 이 걱정이 트레이드에 대한 동기부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댈러스 구단 내에서 돈치치가 식단과 컨디셔닝 등 자기 몸관리에 소홀하고 이것이 잦은 부상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절망감이 존재해왔다고 전했다.
돈치치는 5년 3억 4500만 달러의 슈퍼 맥스 계약이 가능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이번 여름 슈퍼맥스 계약을 받을 수 없게됐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ESPN과 인터뷰에서 “우승을 위해서는 수비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올디펜시브 센터, 그리고 수비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올NBA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나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기기 위한, 그리고 미래를 위한 팀을 만들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트레이드는 비밀리에 진행됐다. ESPN은 심지어 데이비스의 팀 동료인 르브론 제임스도 트레이드가 진행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차라니아에 따르면, 돈치치는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이후 충격에 빠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