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59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우승으로 끝이났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작은 사고도 있었다.
‘뉴욕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간)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59 경기 도중 일어난 관중 난입 사고를 전했다.
사건은 하프타임쇼 도중 발생했다. 켄드릭 라마가 ‘낫 라이크 어스’를 부르던 도중 팔레스타인과 수단 국기를 혼합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공연장에 난입했다.
이 남성이 든 깃발에는 ‘가자(Gaza)’와 ‘수단(Suda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필드에 난입해 공연 무대에 오르기까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다.
무대 위에 설치된 자동차 위로 올라갔던 그는 이후 필드를 내달렸지만, 뒤늦게 출동한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갔다.
중계화면에는 이같은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 미국 프로스포츠는 원칙적으로 관중 난입 모습을 중계화면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NFL은 성명을 통해 난입한 인물이 이날 쇼에 참가한 400명의 출연진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인물은 소지품을 숨겨 들어간 뒤 쇼 막판에 드러냈다. 쇼 관계자 누구도 그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프타임쇼 제작을 맡은 락 네이션은 “오늘 일어난 개인의 행동은 계획된 프로덕션이 아니었으며 리허설중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쇼에는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미국의 전통 캐릭터인 엉클 샘으로 분장해 출연했다. 여기에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싱어송 라이터 SZA, 프로듀서 겸 DJ 머스타드도 함께 출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