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토트넘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혹평을 날렸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8승 5무 12패(승점 29)를 기록하며 15위로 내려앉았다.
선수단 기용에 고민이 깊었던 후벵 아모림 감독. 이날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 코비 마이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핵심 선수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 11명을 최정예로 꾸렸으나, 벤치에는 치도 오비 마르틴, 에이든 헤븐, 엘리 해리슨, 해리 아마스, 타일러 프레드릭손 등 어린 선수들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이날 토트넘의 ‘한 방’에 무너졌다.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고자 분전했지만, 동점골에 실패하며 쓰라린 패배를 맞이했다.
굴욕적인 기록 또한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해 9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0-3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패하며 ‘더블’(한 시즌 홈&어웨이 맞대결)을 허용했다. 이는 1990년 이후 35년 만이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 겪는 일이 됐다.
이를 두고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원더보이’ 오언이 작심 비판을 날렸다. 오언은 토트넘에 0-1로 패한 맨유를 두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정말 끔찍한 팀이다. 전혀 팀 같지 않은 모습이다. 감독이 새로 들어와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 후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스포르팅CP의 상승세를 이끌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빠르게 선임한 뒤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초반 3백을 앞세운 빠른 전개의 축구로 결과를 얻는 듯했지만 팀의 반등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맨유를 이끌고 치른 21경기에서 10승 2무 9패를 기록 중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