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부 출신이란 이유로 많은 비판 받아” 박규현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K리그는 내게 증명의 무대” [MK인터뷰]

“한국 복귀를 선택했을 때 많은 분이 의구심을 가졌던 걸 알고 있다. 독일 3부 리그 출신이란 이유로 많은 비판도 받았다. 증명하고 싶다. 어떤 선수를 상대하든 절대 뚫리지 않겠다.”

박규현(23·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박규현은 2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대전하나시티즌 박규현.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박규현.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이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이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규현은 “K리그1 데뷔전이었다”며 “진심을 담아서 아주 섬세하게 준비했던 경기”라고 말했다.

박규현은 이어 “개막전 3-0 승리란 결과에 대해선 만족한다. 쉽진 않았다. 우선 잔디가 너무 딱딱해서 놀라웠다. 처음 경험해 본 잔디여서 적응이 필요했다. 우린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황선홍 감독께선 포항전을 마친 뒤 ‘포항전 승리는 승리한 날로 끝이다. 다음 날부터 우린 울산 HD전 준비에 매진하자’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울산전 준비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규현은 왕성한 활동량,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전의 공·수 양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규현은 “축구라는 게 한국이나 독일이나 크게 다른 것 같진 않다”며 “유럽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은 게 사실이지만, 한국 선수들도 그 못지않다. 특히 크고 빠른 선수가 정말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박규현은 이어 재미난 일화를 들려줬다.

“포항전에서 김인성 형을 막지 않았나. 내가 현대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볼 보이를 했었다. 그때 김인성 형을 보면서 꿈을 키우곤 했다. 김인성 형과 맞대결을 벌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물론 김인성 형은 기억 못 할 거다. 옛날부터 좋은 선수란 걸 알았기에 온 힘을 다해 막으려고 준비했었다.”

현대고 시절 박규현(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현대고 시절 박규현(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1 2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박규현은 울산과 인연이 깊다.

박규현은 울산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박규현은 “현대고에서 성장했다. 울산의 배려로 일찌감치 독일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었다. 울산은 내게 기회를 준 팀이다.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초록색인 대전 유니폼을 입고 있다. 대전을 위해 뛰어야 하는 선수다. 울산전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규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규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2025시즌 K리그1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꼽힌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까지 잡는다면 큰 자신감을 더할 수 있다.

박규현은 “개인적으로 여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특히 새 시즌 전망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말했다.

박규현은 이어 “우린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팀을 만나든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우린 리그 우승을 꿈꾼다. 좋은 성과를 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나서고 싶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규현. 사진=대한축구협회
박규현. 사진=대한축구협회

박규현은 울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브레멘 U-19 팀과 2군에서 경험을 쌓은 박규현은 2021년 7월 브레멘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엔 브레멘 2군, 독일 3부 SG 디나모 드레스덴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박규현은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선수로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박규현은 2023년 6월 국가대표팀에도 데뷔해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박규현(사진 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박규현(사진 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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