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선택은 왜 탬파베이 레이스였을까? 단순히 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김하성은 지난 1월말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1300만, 2026년 1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여기에 1년 뒤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됐다.
어깨 부상이라는 변수로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 그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내 최다 연봉 대우를 받음과 동시에 1년 뒤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여지도 남겨뒀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가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22일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탬파베이 타임스’의 레이스 전담 기자 마크 톱킨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자리를 보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그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비워놓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보장한 팀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하성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앞서 입단 인터뷰에서 “유격수는 가장 편한, 내 야구를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그는 “유격수 복귀가 목표다. 팀과 계약한 것도 유격수를 보는 것으로 계약을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유격수 자리를 제시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없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2루나 3루 등 다른 포지션을 원하는 팀들도 많았다. 그래도 내 나이를 생각해도 유격수를 보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다양성에 더 집중했다. 유격수를 비롯해 2루, 3루에 모두 기용했다. 덕분에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김하성은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것이 내 장점이지만, 일단 유격수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복귀 이후 유격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포트 샬럿(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