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상대한 前 삼성 외인 “체크스윙인데 타구 속도 100마일, 역시 좋은 타자!” [MK현장]

텍사스 레인저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데이빗 뷰캐넌(35)이 쉽지 않은 등판을 소화했다.

뷰캐넌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선발로 나와 1이닝을 던졌다.

이날 그의 첫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2-2 카운트에서 5구째 던진 백도어 커터에 2루타를 허용했다. 오타니가 제대로 스윙하지 못했지만, 타구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며 장타가 됐다.

뷰캐넌은 텍사스 개막로스터 진입을 경쟁중이다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뷰캐넌은 텍사스 개막로스터 진입을 경쟁중이다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뷰캐넌은 “당연히 아웃을 잡으려고 했고, 홈런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오타니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오타니는 정말 좋은 타자고, 가진 모든 무기를 사용해 다양한 위치에 던지며 아웃을 잡으려고 했다. 마지막 공은 상당히 좋은 백도어 커터였다. 그도 제대로 된 스윙은 아니었는데 마치 체크스윙처럼 쳤는데 타구 속도가 100마일이 나왔다. 정말 좋은 타자다. 어쨌든 홈런을 맞지 않았으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라이온즈에서 뛰기에 앞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다.

당시 오타니를 상대한 경험이 없다고 밝힌 그는 “아직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서 그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일본어도 약간 해보고 싶었다”며 오타니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오타니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한 번은 일본에서 뛴 첫 시즌이었는데 오타니의 일본 소속팀(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동료들이 ‘오타니가 뛰지 않았기에 완봉승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에게 ‘완봉승을 거둬야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날 뷰캐넌은 첫 타자 오타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키 벳츠를 3루 땅볼,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아웃을 채웠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했다. 맥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윌 스미스를 땅볼 유도하며 1이닝을 무사히 끝냈다.

오타니는 이날 뷰캐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사진= 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뷰캐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사진= 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세 명의 MVP를 상대한 소감을 묻자 “꽤 좋은 타선”이라며 미소 지은 그는 “정말 신났다. 특히 상대 홈구장에서 상대해서 더 좋았다. 왜냐하면 뒤에 많은 팬이 그 타자들을 응원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 팬들은 이 선수들을 보고 싶고, 그들이 뭔가 흥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이들 홈에서 상대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 불펜으로 등판, 1/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 기록했던 그는 “훨씬 나아졌다. 커맨드는 여전히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감각은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공격적인 투구로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은 지난 등판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었다”며 이날 등판을 자평했다.

캠프 첫날 발목을 다쳤던 그는 “발목은 많이 나아졌다. 베이스 커버나 이런 것을 할 때 움직임이 약간 불편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좋은 테스트를 했다. 매일 나아지고 있다”며 발목 상태도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번 캠프 불펜으로 개막로스터 진입을 경쟁중인 그는 “오늘 보여준 것에서 계속해서 쌓아 가고 싶다. 캠프 첫날부터 발목을 다친 것은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기대보다 더 빨리 던질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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