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프로’에서 9년 차 ‘160cm 작은 거인’ 김현욱 “모따처럼 헤딩은 못해도 나만의 장점 있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김현욱(29·대전하나시티즌)은 ‘작은 거인’이라고 불린다.

김현욱의 키는 160cm다.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축구다. 축구는 피지컬이 유독 강조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김현욱은 그런 프로의 세계에서 9년 차다. 2017년 제주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강원 FC, 전남 드래곤즈, 김천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여름 군 복무를 마친 뒤엔 대전에서 활약 중이다. ‘MK스포츠’가 올 시즌 대전이 치른 K리그1 3경기에 모두 나선 김현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욱. 사진=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욱. 사진=이근승 기자
김현욱(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2025시즌 개막이 어느 때보다 빨랐다. 몸 관리에 어려움은 없나.

개막이 확실히 ‘빠르다’고 느꼈다. 개막 후 2주 정도는 너무 추웠다. 특히 그라운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늘진 곳의 잔디는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얼어 있었다.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날씨가 빠르게 풀리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Q. 대전 중원 핵심 이순민이 부상으로 3개월 이상 이탈하게 됐다. 추운 날씨, 최악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잔디 상태로 모든 팀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선수들도 불안감이 있을 듯한데.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잔디가 안 좋을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동작을 취할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불안한 자세로 공을 받아서 처리하는 횟수도 많다. 그럴 때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 부상 위험도가 높다. 그래서 더 날씨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상당히 추우실 거다. 날이 풀려서 따뜻한 환경에서 경기를 지켜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몸 관리하는 데 있어서 달라진 것도 있을까.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같다. 선수마다 루틴이 있지 않나. 나도 나만의 루틴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지난해 여름 군 복무를 마치고 대전에 합류했다. 대전과 한 시즌을 온전히 함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각오가 남달랐을 듯한데.

지난해 여름 대전에 합류했다. 당시 나부터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다. 전역하자마자 이적이었다. K리그1 상위권 팀에 있다가 하위권 팀으로 오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올해는 다르다. 동계 훈련부터 팀과 함께했다. 기대가 큰 한 해다. 특히 대전은 ‘축구 특별시’로 불릴 만큼 축구 사랑이 큰 도시다. 대전 모든 구성원이 홈 경기만큼은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Q. 대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서도 변화가 컸다. 선수는 선수단 변화를 어떻게 느꼈나.

군대랑 비슷한 것 같다(웃음). 군대에서 선임들 전역하면 후임들이 들어오고 하지 않나. 김천은 선수단 변화가 크지만 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 대전도 비슷하다. 경쟁력 있는 선수가 여럿 합류했다. 또 대전은 아무나 올 수 없는 팀이기도 하다. 대전은 큰 꿈을 품고 나아가는 팀이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본다.

Q. 대전의 주전 경쟁은 어느 정도로 치열한가.

정말 치열하다(웃음). 대전엔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이가 많다. 모든 선수가 강인한 체력, 기술을 갖추고 있다. 다만 모든 선수가 똑같은 건 아니다. 다들 자기만의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잘 융합한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도 나만의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잘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김현욱(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김현욱이 생각하는 김현욱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나는 왼발잡이다. 세트피스 등을 도맡을 수 있는 정확한 킥이 강점이다. 볼 관리, 탈압박, 연계, 키 패스 등도 자신 있다.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을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Q. 대전에 새로 합류한 주민규, 정재희와의 호흡은 어떤가.

둘 다 인연이 있다. (주)민규 형은 한양대학교 선배다. (정)재희 형은 전남에서 짧지만 함께 생활했다. 특히 코리아컵 우승컵을 같이 들었다. 아주 좋은 능력을 갖춘 형들이다. 형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편하게 대해주시기도 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리가 훈련장에서 맞춰본 것들이 더 나온다면 더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올 시즌 가장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경기에 꾸준히 나서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팀과 함께 최소 파이널 A엔 들어야 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Q. 전역 후 대전에 왔다. 한국 남자 인생은 ‘군 복무 전·후로 나뉜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대전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나.

팬들이 ‘작은 거인’이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한 별명이다. 경기장 안에서 팬들에게 항상 인정받고 싶다. 김현욱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선수’였으면 좋겠다.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김현욱의 별명인 ‘작은 거인’을 이야기했다. 축구는 몸싸움이 아주 치열한 종목이다. 피지컬의 중요성이 항상 강조된다. 그런 프로의 세계에서 9년 차다. 김현욱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전쟁터와 같은 프로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비결이 있나.

나는 키가 작다. 하지만, 키가 축구의 전부는 아니다. 키 큰 선수들이 잘하는 게 있다. FC 안양 모따는 큰 키(194cm)를 활용한 헤딩을 아주 잘하지 않나. 내가 모따처럼 플레이하긴 어렵다. 하지만, 모따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항상 내가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색깔이 뚜렷한 선수로 계속 증명해 나가겠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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